'옥자' 봉준호-'곡성' 나홍진 감독, 해외 자본과 손잡은 공통 이유?
봉준호 감독의 '옥자'-넷플릭스의 투자, 나홍진 감독의 '곡성'-이십세기 폭스의 투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08 09:25:47
(서울=포커스뉴스) 봉준호 감독과 나홍진 감독.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감독으로 꼽힌다. 두 감독의 공통점은 또 있다. 국내 자본이 아닌 해외 자본으로 차기작 작업에 임했다는 점이다. 이유에도 비슷한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11월 봉준호 감독은 차기작 '옥자'의 제작 계획을 밝혔다. 옥자라는 이름의 동물과 산골 소녀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틸다 스윈튼, 릴리 콜린스, 제이크 질렌할 등 할리우드 배우들과 함께 국내 배우 안서현, 최우식도 합류해 화제가 됐다. 투자사 역시 화제가 됐다. 미국 넷플릭스(Netflix)에서 투자를 맡은 것.
당시 봉준호 감독은 "'옥자'를 만들기 위해 두 가지가 필요했다"며 넷플릭스와 손잡은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전작인 '설국열차'보다 더 큰 예산과 완벽한 창작의 자유였다. 동시에 얻기 힘든 이 두 가지를 넷플릭스가 제공했다. 감독으로 환상적인 기회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완벽한 창작의 자유라는 말은 '곡성'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에게도 그대로 적용됐다. '곡성'에 투자한 것은 이십세기 폭스였다. 이십세기 폭스와 함께한 것에 대해 나 감독은 "어마어마했다. 일단 말이 안 통한다. 얼굴 보고 이야기하려면 가는 것만 이틀이 걸린다"고 말문을 열어 웃었다.
언중유골은 나홍진 감독이 "이건 있었다"며 덧붙이는 말에 있었다. 그는 "전혀 손대지 않았다. 전혀. 어떤 말씀도 안 하셨다. 처음부터 끝까지 믿어주셨다. 그런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십세기 폭스와 나홍진 감독의 인연은 지난 2008년 '추격자' 당시 시작됐다. 나 감독은 이후에도 연을 이어오며 함께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자'는 오는 4월 중순부터 약 10주 정도 한국에서 촬영한 뒤, 미국 뉴욕에서 제작 일정을 이어간다. 이는 오는 2017년 상반기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한다. 이는 전세계 69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다. 극장 개봉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나홍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곽도원, 천우희, 황정민 등이 열연한 '곡성'은 오는 5월 12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봉준호 감독과 나홍진 감독이 차기작 '옥자'와 '곡성'을 각각 해외 자본의 투자로 완성했다. 사진은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촬영 당시 모습(좌)과 '곡성' 제작보고회 참석한 나홍진 감독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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