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가정 아동' 모욕 논란…개그맨 장동민 '피소'

한부모가정 권익단체 차가연, 7일 오후 고소장 접수 <br />
"공개적으로 아이들 조롱…극심한 모멸감 줬다" 비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07 22:29:16

△ 앞치마 착용하는 장동민

(서울=포커스뉴스) 한부모가정 아동을 비하하는 개그로 논란에 오른 개그맨 장동민(37)씨와 황제성(34)씨, 조현민(36)씨 등이 피소됐다.

7일 한부모가정 권익단체 차별없는가정을위한시민연합(차가연)은 장씨 등 3명과 이들이 출연한 프로그램 방송사 tvN을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냈다.

차가연은 고소장을 통해 "장씨 등이 한부모가정 아이들과 이혼 당사자인 부모들을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조롱해 극심한 모멸감을 느끼게 했다"며 "이들을 형법 제 311조 모욕죄로 처벌해달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포커스뉴스와 통화에서 "장씨 발언은 명백히 한부모가정 아이들을 비하하고 조롱한 것"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이 장면을 보고 받을 충격을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고 격한 심정을 드러냈다.


장씨는 지난 3일 방송된 tvN '코미디빅리그' 코너 '충청도의 힘'에서 7살 '애늙은이'로 등장해 연기했다.

코너에서 장씨는 새 장난감을 자랑하는 친구를 향해 "쟤네 아버지가 양육비 보냈나보다", "선물을 양쪽에서 받잖여 재테크여, 재테크" 등이라고 조롱했다.

장씨와 장단을 맞추는 역으로 등장하는 조현민씨는 "아휴 듣겠다. 쟤 때문에 갈라선 걸 동네 사람들이 다 아는데, 애 들어"라며 부모가 이혼한 이유가 아이에게 있다고 말했다.

또 장씨의 할머니로 출연하는 황제성씨는 같은 아이를 향해 "너는 엄마 집으로 가냐, 아빠 집으로 가냐", "아버지가 서울서 두 집 살림 차렸다는데" 등 발언을 하며 한부모가정 아동 역할 출연자를 놀렸다.

논란이 일자 코미디빅리그 제작진은 "방송을 보고 상처받으신 분들께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재방송과 VOD에서는 해당 부분을 삭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코너는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장씨는 지난해에도 여성을 혐오하고 삼풍백화점 사고 생존자를 조롱하는 어투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집밥 백선생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개그맨 장동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유근 기자 tvN '코미디 빅리그' 코너 '충청도의 힘'에서 개그맨 장동민(왼쪽)씨와 조현민씨가 연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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