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병 토론회] 안철수 "3당 체제" vs 이준석 "문제는 리더들"
안철수 '제3당론'주장…이준석 "정치 선진국도 양당 체제" 반박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07 20:00:02
△ 총선, 노원후보자 TV토론회
(서울=포커스뉴스) 서울 노원병에 출마하는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제3당론'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후보와 안 후보는 지난 5일 황창화 더불어민주당 후보, 주희준 정의당 후보와 함께 서울 노원구 월계동 인덕대학교에서 열린 '20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첫 번째 주제로 제시된 '한국 정치'에서부터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안 후보는'후보자가 꿈꾸는 한국 정치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라는 공통 질문에 "정치가 대한민국의 문제를 풀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 중심에는 거대한 기득권 양당이 자리 잡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이 구조를 깨려고 한다"면서 "20대 국회에서 3당 체제가 정립되면 대한민국에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 바로 다음 토론자로 나선 이 후보는 "양당 정치인지 3당 정치인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정치 선진국이라고 하는 미국이나 영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양당체제가 구축돼 원활하게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렇다면 문제는 무엇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당의 정치를 이끌고 있는 리더들의 문제가 아니겠나"라며 "어떤 리더는 자당에서 의견 충돌이 있어 끝내 자신의 당을 만들겠다고 나오기도 한다"고 말해 안 후보와 국민의당을 비판했다.
아울러 "나는 (국민의당이) 지역 구도를 심화시키기 위한 아주 좋지 않은, 초기 기획과는 다른 의도가 들어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과연 개인의 야욕이 앞서고 있는지 혹은 정치 개혁의 꿈이 앞서고 있는지에 따라 국민의 현역 정치인들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토론주제인 '청년 실업'에 대해서 이 후보는 "산업의 효율성을 이뤄내기 위해 정부가 가진 여러 가지 지적 재산권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민간기업 청년 고용 할당제 △수납형 청년 구직 수당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대북정책'과 관련, 이 후보는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북한이 정권의 야욕과 분리돼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다시 불러드릴 수 있는 대북정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안 후보는 "과정으로서의 통일"을 강조하며 "지금까지 당국 간 대화만 했다면 이제는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더민주의 황창화 후보는 "출마 계기가 안철수 후보의 더민주 탈당"이라면서 "이것은 명분도 없고 총선 승리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려는 많은 지지자와 당원들의 염원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황 후보는 "(안 후보는) 지금까지 기득권적 양당 구조를 탈피하겠다고 말했다"면서 "공천에서 떨어진 사람들을 끌어모아 교섭단체를 만들었지만, 머지않아 와해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7일 오후 8시 노원케이블TV에서 방송된다.제20대 총선 노원구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5일 오후 서울 노원구 인덕대학교 은봉관에서 열린 노원후보자 TV토론회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2016.04.05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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