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작년 '내우외환'으로 실적 부진 파고 넘지 못해
포스코건설 2015년 매출·영업이익·순이익, 전년 대비 모두 감소<br />
모기업 영향력 약화, 해외사업 추진 어려움 겹치며 재무여력 약화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07 15:59:21
(서울=포커스뉴스) 포스코건설이 작년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실적 부진 파고를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포스코건설의 2015년 사업보고서(연결기준)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매출 8조9652억7200만원, 영업이익 2477억1400만원, 당기순이익 262억93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9조5805억8400만원) 대비 6.4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014년 3229억9400만원에서 무려 23.31% 줄었다. 이는 동남아시아에서 적자를 내는 등 해외에서의 사업 추진이 순탄치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당기순이익은 전년(727억5800만원)에서 무려 63.86% 급감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 과징금 처분이 악영향을 미쳤다.
매출 내역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공사수익 8조7772억3900만원 ▲임대수익 180억1400만원 ▲용역수익 1700억1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임대수익과 용역수익은 늘었지만, 공사수익에서 8.02%의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부문별로는 ▲플랜트 1조5827억8200만원 ▲건축사업 3조7578억5800만원 ▲에너지사업 1조3422억7100만원 ▲글로벌인프라(舊 토목환경)사업 1조1439억원7700만원 ▲기술용역(엔지니어링)업 1조3330억1800만원 등이었다.
지역별 매출액은 ▲국내 7조6047억5300만원 ▲중남미 7574억5700만원 ▲동남아시아 49조5629만원 ▲중국 3400억40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국내 및 동남아시아에서 각각 12.59%, 45.80%의 매출액이 급감했다. 또 브라질 제철소 건립 프로젝트가 준공 단계에 임박하면서 매출 기여도가 떨어진 점도 매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매출액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영업이익도 감소됐다"며 "계열사의 추가원가 발생으로 순이익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최근 침체된 철강업계 흐름에 따른 포스코의 재무여력 약화, 동남아 일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포스코엔지니어링의 실적 부진 등의 여파가 관계사인 포스코건설로 전이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대 주주인 포스코가 작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에 지분(38%)을 팔면서 영향력이 예전만 못해진 점도 악재다. 포스코건설이 과거와 같이 그룹 일감을 독식하기 쉽지 않아, 재무구조 안정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해외건설로 눈을 돌려야 하는데 저유가 여파로 작년에 이어 중동 및 동남아에서도 고전이 예상된다. 빠른 시일 내로 해외시장에서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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