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남성 50명 중 1명 "친자 아닌 아이 모르고 키운다"

연구진 "추정치보다 낮은 수치여서 놀라워"<br />
여성에 대한 사회의 성차별적 고정관념 깨는 결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07 15:03:37

(서울=포커스뉴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7일(현지시간) "영국 아빠 50명 중 1명은 자신도 모르게 생물학적으로 친자가 아닌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벨기에 루뱅대의 생물다양성연구소 연구진은 이 결과가 추정치보다 낮은 수치여서 오히려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많은 남성들이 받을 충격에도 불구하고 이 주제의 진지한 과학적 검증을 위해 면밀히 파악해 보기로 결정했다"고 연구 동기를 밝혔다.
진화 유전학자 마르텐 라르무소는 "미디어와 연구 결과들로 인해 많은 아버지들은 여성이 부정을 저질러 생물학적으로 자기 자녀가 아닌 아이를 키우는 일이 일어나고 있을 것이라 의심하지만 연구 결과 이런 경우의 비율은 놀랍게도 1~2퍼센트로 매우 낮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친자가 아닌 자녀를 모르고 키우는 경우가 10%는 될 거라고 초기 가설을 세웠지만 실제로는 1~2%에 그친 것이다.
그는 이 연구가 '이성애자 여성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진화적인 필요로 인해 다수의 남성을 만나지만 갈등을 피하기 위해 파트너들에게 알리지 않을 것'이라는 사회의 성차별적 고정관념의 실체를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연구에 따르면 더 우월한 아이를 얻으려는 목적으로 다른 이성을 만나 교제하는 부정행위가 가져다 줄 잠재적인 이익은 대다수의 여성에게서 잠재적 비용에 의해 상쇄된다. 이 비용이란 파혼, 이혼 또는 아버지 측의 육아비용 감소 등을 포함한다.
라르무소는 "과거와 현대를 통틀어 부정 행위 비율이 낮게 관찰되는 것은 여성이 자녀에게 좋은 유전자를 주기 위해 빈번하게 여러 이성을 고르고 관계맺을 것이라는 잘 알려진 관념을 깨는 것"이라며 더 진전된 연구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이 연구진의 다음 연구 과제는 배우자의 부정이 없는 부부의 비율이 서로 다른 조건을 기반으로 한 다른 집단들 사이에서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를 밝히는 것이다.
이 연구는 '생태와 진화 저널(Trends in Ecology and Evolu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영국 아빠 50명 중 1명은 자신도 모르게 생물학적으로 친자가 아닌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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