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나홍진 감독 "황정민보다 천우희가 더 무서웠다"

나홍진 감독, 천우희 첫 만남에 강렬히 이끌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07 12:42:02

(서울=포커스뉴스) 나홍진 감독이 천우희와의 강렬한 첫 만남을 밝혔다. 그는 "천우희의 하체가 땅바닥에 붙어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마을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에 얽힌 이야기를 담았다. 천우희는 극 중 유일한 목격자 유명 역을 맡았다. 나홍진 감독의 영화 중 처음으로 주연배우에 여배우가 이름을 올렸다.

나홍진 감독은 "(천우희가) 연기를 굉장히 잘한다고 생각해서 한 번 뵙자고 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죄송한데 '곡성' 시나리오를 읽어봐 줄 수 있겠냐고 부탁했다. 그런데 보통 여배우가 안 그런데, 너무나 안정적인 구도에서 대사를 여유 있게 가지고 놀더라. 이 분이 나를 가지고 장난치나 싶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천우희도 당시를 설명했다. 그는 "사실 가벼운 마음으로 갔었다. 그런데 '곡성' 시나리오를 주시더라. 오디션 볼 때 긴장을 많이 안 하는 편이다. 그런데 제가 읽는 동안 나홍진 감독님이 좋아해 주시더라. '잠깐만, 사진을 좀 찍어야겠어' 하시면서 사진도 찍으시더라. 거기에 집중이 깨지면 안 될 것 같아 더 몰입하는 척 연기했다"며 웃었다.

나홍진 감독은 말을 덧붙였다. 그는 "제가 사실 황정민 선배를 어려워하고 무서워한다. 그런데 첫 만남 이후, 천우희가 더 무서워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7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곽도원, 황정민, 천우희, 그리고 나홍진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곡성' 제작보고회에서 알려진 이야기다. '곡성'은 나홍진 감독의 세 번째 작품이다. '추격자'(2008년), '황해'(2010년)로 과감한 작품세계를 스크린에 옮겨온 감독이다. '곡성'은 오는 5월 12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서울-포커스뉴스)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곡성'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영화감독 나홍진(왼쪽부터), 배우 곽도원, 천우희, 황정민이 취재진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김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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