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부터 무릎까지…선거철마다 등장하는 새누리 '읍소' 전략

김무성 '사죄'로 서울지역 유세 시작<br />
민심 이반, 대구 '진박' 후보들 '사죄의 절'<br />
2008년 친박연대 '눈물' 읍소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07 10:44:30

△ 고개 숙인 김무성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은 요즘 사과와 반성, 읍소(泣訴·눈물을 흘리며 간절히 하소연함) 중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7일 '사죄'로 4‧13 총선 서울지역 유세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이날 화곡동 화곡역 인근 출근길에서 "이번 공천과정에서 새누리당이 국민께 실망 끼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하루 전인 6일에는 '반타작'위기에 놓인 대구 지역 후보들이 무릎을 꿇으며 '반성'을 다짐했다.

최경환 대구·경북선거대책위원장과 대구에 출마한 11명의 새누리당 후보가 대구 달서구 성당동의 대구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시민들에게 큰절을 올리며 읍소했다.


최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천 불협화음 탓에 걱정을 넘어 실망과 분노를 느낀 지지자분들께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최근 몇 년간 이렇게 힘든 선거는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날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김문수 후보도 '사죄의 백배'를 올리며 자책 하기도 했다.

여당의 이런 '읍소' 전략은 선거철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2014년 6·4 지방선거 첫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세월호참사를 언급하며 용서를 구했다. 선거운동 기간 당 지도부가 광화문 광장에 나서 '1인 호소'를 하는가 하면 청년 당원들은 큰 절을 올리기도 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개혁 의지를 보이며 당명까지 변경했다. 당시 '한나라당'이었던 간판을 떼고 그 자리에 지금의 '새누리당' 간판을 달았다.


18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던 2008년에는 '눈물'이 동원됐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대거 탈락한 후 결성한 '친박연대'는 박근혜 대통령(당시 박근혜 의원)과 친박계 좌장 서청원 의원이 눈물을 훔치는 사진 광고를 신문에 실었다.

광고에는 "한나라당 공천은 박근혜 죽이기다. 그래서 그의 수족을 잘랐다. 친박연대를 도와달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한편, 20대 총선을 6일 앞둔 7일 새누리당은 '반성과 다짐의 노래'인 '반다송'을 유튜브(Youtube)에 공개하며 지지층 이탈 막기에 나섰다.

'반다송'은 '정신 차리겠다' , '싸우지 않겠다'는 자성의 내용을 담고 있다.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화곡역 사거리에서 강서구갑ㆍ을ㆍ병 후보 합동 지원유세에 나선 김무성(왼쪽 두번째) 새누리당 대표가 후보들과 함께 유권자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16.04.07 양지웅 기자 새누리당 대구지역 후보자들이 6일 오후 대구광역시 달서구 성당동 일대에서 열린 대구지역 후보자 총집결 거리유세에서 새누리당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사죄하고 있다. 2016.04.06 김흥구 기자 18대 총선 당시 '친박연대' 신문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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