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파인트리 보유 ㈜동양 지분 매입 나설 듯
업계 "시너지 확보 차원 지분 지속적으로 사들일 것"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06 18:01:32
△ (사진_1)_유진기업_정진학_사장이_동양관련_입장을_발표하고_있다.jpg
(서울=포커스뉴스) 레미콘 업계 1위 유진그룹(이하 유진)이 사모펀드 운용사인 파인트리자산운용(이하 파인트리)이 보유한 ㈜동양 지분을 조만간 매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파인트리는 ㈜동양 지분 10.03%(2393만4794주)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지난달 30일 열린 ㈜동양 정기 주주총회에서 유진과 공동의결권을 행사하기도 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진은 지난달 29일 동양레저가 보유한 ㈜동양 지분 3.03%(719만8648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인수했다. 이날 추가 매입으로 기존 10.01%(2389만5191주)였던 지분율을 13.04%(3109만3839주)까지 끌어올렸다.
그룹 모기업인 유진기업은 2015년 9월 동양 지분 5.67%를 확보한 이래 지속적으로 ㈜동양 주식을 사들여 왔다. 현재 ㈜동양 지분은 유진기업이 9.8%(2340만839주), 유진투자증권이 3.22%(769만3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유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파인트리의 지분도 매입해 보유 지분을 늘려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유진의 다음번 매입 협상 대상으로 파인트리가 보유한 ㈜동양 지분이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매입 방법으로는 동양레저처럼 블록딜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시점은 주가가 많이 올라 충분히 차익실현이 가능한 만큼 조속한 시일내에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실제 파인트리가 본격적으로 ㈜동양 지분 매입에 나선 지난해 9월 2700원 안팎이었던 주가는 6일 현재 종가기준 3645원으로 35% 넘게 뛰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양 소액주주들이 직접 지분 매수로 경영권을 확보하라고 요구하고 있고, 삼표그룹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업계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서라도 유진은 지분 매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유진기업 관계자도 "강원, 경남 등지에서 레미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동양과 수도권 중심의 유진이 만나면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동양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입해 경영권을 확보할 것이며 파인트리 지분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진학 유진기업 사장은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약 10%인 동양 보유 지분을 25%까지 늘릴 것"이라며 "그 정도 지분은 가져야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유진기업 정진학 사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동양 지분 매입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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