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20조 미국 시장 진출…향후 주가 전망은?
램시마 FDA 승인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개막 신호탄<br />
미국, 유럽 시장과 여러면에서 다를 수 있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06 17: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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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드디어 일을 냈다. 셀트리온의 바이오 복제약(바이오 시밀러) 램시마의 미국 진출이 성사된 것이다.
6일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7.31%(8700원) 하락한 11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큰 폭의 하락폭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미국 판매 승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여왔다.
램시마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승인을 획득함에 따라 셀트리온은 미국을 포함해 총 71개 국가에서 램시마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은 세계 최대 항체의약품 시장으로 램시마 관련 시장의 규모만 지난해 20조원에 이른다.
회사 측도 앞으로의 매출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형기 셀트리온 대표이사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램시마 단일품목으로 1조 매출을 돌파하는 시점을 올해 또는 내년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적어도 10년 이내에 10조원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것도 보수적으로 추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램시마의 미국 진출과 관련,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램시마의 FDA 승인은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개막 신호탄이라 판단된다”며 “규정에 따라 오는 10월 램시마 시판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관전포인트가 셀트리온헬스케어 회계 이슈의 해소 여부, 하반기 셀트리온헬스케어 IPO 일정의 표명, 램시마 유럽 시장 점유율 추이로 요약된다”며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미국 시장 진출이 쉽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긍정적 이벤트는 대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면서 “미국 시장은 유럽과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시장은 유럽과 같이 하나의 제품으로 큰 가격 할인이 동반되는 입찰 시스템이 활성화되지 않을 수 있다”며 “또 오리지널 제약사들의 메인 마켓이라는 점에서 바이오시밀러의 침투가 용이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의 자산 가치가 5조원이 넘으면서 대기업집단에 오른 것 또한 주가 상승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여러 가지 법률로 기업을 규제, 기업 성장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현재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12조4729억원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1위, 코스피 시장에서 20위권을 차지하고 있는데, 시가총액이 너무 크다는 점도 향후 주가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주가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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