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전북은행, 자본비율 높여야…자산건전성도 관찰대상

은행업권 외형성장세 당분간 둔화 전망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06 15:14:22

△ [그래픽] 경제_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시티은행

(서울=포커스뉴스) 우리은행과 전북은행의 경우 보통주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자본확충 등 조치를 해야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두 은행은 자산건전성도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기업평가 등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전북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8.5%와 8.1%로 국내 시중은행과 외국계은행, 지방은행을 포함한 일반은행 평균인 11.4%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바젤Ⅲ의 자본규제 강화에 따라 시스템적 중요은행(D-SIB)은 오는 2019년 1월1일 이후 최소 보통주자본비율을 8.0%, 여타 은행은 7.0% 이상으로 가져가야 한다.

따라서 우리은행과 전북은행은 보통주자본 위주의 자본을 늘리거나 위험가중자산을 줄여야 한다. 자본비율을 더 여유롭게 가져가야 금융시장 상황에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D-SIB에 포함돼 있다.

우리은행과 전북은행은 자산건전성에도 신경써야 한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 전북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1.4% 등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말 일반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대비 0.3%p 하락한 1.1%였다.

또, 순부실채권 발생 규모에서도 은행권 전체로는 전년대비 약 1조3000억원 감소했으나 우리은행과 전북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경남은행 경우는 전년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기평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일부 지방은행의 건전성 지표가 저하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계기업과 위험업종 중심으로 기업 구조조정이 확대돼 자산건전성 관리가 앞으로 더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합병으로 비교가 어려운 KEB하나은행을 제외하면 11개 일반은행의 지난해 영업순수익 규모는 21조4455억원으로 전년의 21조4198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들은 순이자마진 축소에 따른 이자순이익 감소분을 수수료 수입과 유가증권관련이익으로 상쇄했다.

당기순이익도 충당금 적립부담이 줄었음에도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판관비 부담으로 전년수준과 비슷했다. 우리은행과 대구은행은 대손준비금 전입액 증가로 전년대비 감소한 조정이익을 보였고 KEB하나은행은 판관비 부담으로 순이익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국SC은행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중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으로 2년 연속 적자를 입었다.

한기평은 "올해 은행업종이 보수적인 경영기조로 둔화된 외형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고 구조조정 확대로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도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손상각이나 매각 등으로 신속히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은행마다 다르지만 대략 자체 구조조정이 끝난 만큼 수익성이 크게 나빠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코코본드 발행시장 상황이나 구조조정 수요 등을 고려하면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전성을 관리하는데 다소 어려움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016.03.25 이희정 기자 서울 시내에 위치한 은행ATM을 지나치는 시민들.손예술 기자 kunst@focus.co.kr 2016.02.16 장영일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