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KB·미래에셋·NH증권의 합병 바람직"

"상반기 내 증권사 대형화 및 금투업 발전 도모할 것"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06 10:31:36

△ 모두발언하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서울=포커스뉴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기업금융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최근 증권사 간 합병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6일 서울 광화문 금융위에서 열린 4월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임종룡 위원장은 "기업금융 기능을 강화하는 등 초대형 투자은행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대형화가 우선 이뤄질 필요가 있다"며 "NH투자증권의 우리투자증권 인수, 미래에셋증권의 KDB대우증권, KB금융지주의 현대증권 인수는 금융투자산업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활발한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전문적인 기업금융기능을 도맡는 투자은행이 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위험 분담과 이에 따른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초대형 증권사 육성을 위해 운영됐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도 전면 개편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인수업무, 트레이딩업무 이외에 인수합병(M&A) 및 투자자문업을 영위하는 사업자로 금융위는 작년 활성화를 위해 기업 신용공여 한도를 자기자본의 100%까지로 대폭 확대한 바 있다.

이밖에 상반기 중 회사채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규제를 개편하고 올 3분기 중 상장·공모제도를 손볼 방침이라고 예고했다.

현재 경색될 것으로 보이는 BBB~A등급 회사의 자금 조달 확보를 위해 사모펀드, 담보부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으로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된다. 중위험 채권 수요기반을 확충하는 방안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상장 및 공모 제도 개편에 대해 임 위원장은 "성장할 기업의 상장은 저조한 상황"이라며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기능 강화를 위해 상장·공모제도를 손보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공모 이후 일정 기간 동안 시장 조성 의무를 부담하는 등 인수인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책임있는 조치를 취할 경우 공모가 산정·배정방식 등에 있어 인수인의 자율성을 강화하는 방안 등을 추진 중이다.

이밖에 임종룡 위원장은 "수출·내수 동반 부진 등 우리경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오는 4~6월을 기업애로해소를 위한 집중 점검 시기로 설정하고 '기업애로해소 특별반'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반은 금융위, 금융감독원, 현장 담당자 등으로 꾸려지며 현장에 나가 금융뿐만 아니라 주요 산업을 전반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금융이 앞장서서 경제를 살리는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기존 현장점검반식 접근이 아닌 분기별로 시의성 있는 뚜렷한 테마를 설정해 좁고 깊게 보겠다"고 덧붙였다.(서울=포커스뉴스)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제2차 금융개혁추진위원회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03.24 허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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