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기록으로 본 챔피언스리그 맞대결 관전포인트
바르셀로나, 프리메라리가 소속팀들과의 유럽클럽대항전 맞대결은 비교적 약해<br />
아틀레티코, 최근 세 시즌 연속 프리메라리가 팀과 챔피언스리그 8강서 맞대결 징크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05 16:14:39
(서울=포커스뉴스)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1-2로 패한 바르셀로나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유럽챔피언스리그(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바르셀로나는 6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홈구장인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로 아틀레티코를 불러들인다.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트레블(자국리그+자국 컵대회+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바르셀로나에게 있어 아틀레티코는 결코 편안하지 않은 상대다. 지난 주말 레알과의 프리메라리가 31라운드 맞대결에서 패한 이후 곧바로 대결한다는 점도 달갑지는 않다.
물론 아틀레티코에게도 바르셀로나는 버거운 상대다. 올시즌 두 번의 리그 맞대결에서 공히 1-2로 패했다. 물론 좋은 기억도 있다. 2013-14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맞대결에서는 아틀레티코가 홈에서의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고 2차전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해 4강에 오른 바 있다. 당시 바르셀로나를 꺾고 4강에 올랐던 아틀레티코는 4강에서 첼시를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에서 레알에게 연장 승부 끝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바르셀로나 소속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는 "패배 직후 열리는 경기는 언제나 새로운 도전"이라고 밝히며 "최선을 다해 가능한 많은 골을 터트릴 것"이라는 의지를 나타냈다.
2013-14 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차지하며 바르셀로나와 레알의 양강 체제를 무너뜨린 아틀레티코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의 경험과 경력은 바르셀로나와 비교하기 어렵다.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티코와의 홈 맞대결 통산 성적에서 109전 63승 27무 19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나아가 바르셀로나는 역대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통과한 것이 14번이었던 반면 4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세 차례 뿐이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같은 프리메라리가 팀과의 유럽클럽대항전(챔피언스리그+유로파리그+슈퍼컵)에서 거둔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다. 통산 22번의 대결에서 6승 6무 10패를 기록중이다. 홈에서는 4승 3무 3패로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압도적으로 볼 수는 없다. 프리메라리가 팀과의 토너먼트 상황에서 총 10차례 대결해 4번은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지만 6번은 다음 라운드 진출이 좌절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가 레알과 함께 프리메라리가를 양분했다면 아틀레티코는 최근 세 시즌 리그에서 3위-우승-3위를 기록하며 빅3로 올라섰다. 올시즌을 포함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세 시즌 연속으로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대외적으로도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올시즌을 포함해 세 시즌 연속 같은 프리메라리가에 속한 팀들과 8강전을 치르는 우연이 반복되고 있다. 2013-14 시즌에는 바르셀로나를 꺾고 4강에 올랐고 지난 시즌에는 레알에게 밀려 4강 진출에 실패했다.
16강전에서 아틀레티코는 승부차기 끝에 PSV 아인트호벤을 꺾고 8강에 올랐다.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1,2차전을 공히 0-0으로 마쳐 승부차기에 돌입했던 것이 당시 경기가 유일했고 아틀레티코는 승부차기에서 8-7로 힘겹게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
역대 7번 8강에 오른 아틀레티코는 이중 4차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같은 프리메라리가 팀과의 유럽클럽대항전 성적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통산 17차례 맞대결해 7승 4무 6패를 기록중이다.
감독들간의 현역 시절 맞대결에서는 바르셀로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앞서 있다. 레알과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한 엔리케는 세비야와 아틀레티코에서 활약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과 통산 11번 맞대결해 엔리케가 6승 3무 2패로 우위를 점했다. 시메오네는 감독으로서 바르셀로나와의 통산 맞대결 역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15번의 맞대결에서 1승 5무 9패를 기록중이다.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의 역대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위상은 바르셀로나가 한 수 위인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최근 2~3년간의 경기력만으로 보면 아틀레티코가 결코 밀리지 않는다. 양팀간의 승부를 속단할 수 없는 이유다.
바르셀로나로서는 이 경기에서의 키 플레이어로 단연 리오넬 메시를 꼽을 수 있다. 그는 아틀레티코와 통산 28번의 경기를 치르는 동안 25골을 기록했다. 해트트릭만 3번을 달성했다.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도 바로 메시다. 특히 메시는 소속팀과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공식경기 통산 499골을 기록중이다. 아틀레티코 전에서 통산 500호골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아틀레티코로서는 페르난도 토레스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아틀레티코와 첼시 소속으로 총 14차례 바르셀로나와 경기를 치른 그는 10골을 기록했다. 이중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골이 9득점이다. 앙투안 그리즈만 역시 바르셀로나의 경계 대상이다. 그리즈만은 소속팀과 프랑스 대표를 넘나들며 최근 9경기 중 8경기에서 1골 이상을 기록중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오른쪽)가 2015년 9월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15-201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 홈경기에서 바르셀로나 수비수 호르디 알바와 볼 소유권을 다투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바르셀로나 소속 루이스 수아레스, 리오넬 메시, 헤라르드 피케(왼쪽에서 오른쪽으로)가 4월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5일 오전 팀 훈련에 임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사진 중앙)이 4월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리는 바르셀로나와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5일 오전 팀 훈련을 이끌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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