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선전용 앱, 한때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등장
파슈토어(語) 웹사이트로 자동 연결해 주는 기능<br />
아프간 진출한 IS와 경쟁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05 15:14:05
(서울=포커스뉴스) 탈레반이 개발한 앱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등장한 사실이영어 매체에 보도된 지 이틀 뒤 삭제됐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용자를 탈레반의 파슈토어(語) 웹사이트로 연결한 그 앱은 추종자를 늘리려는 탈레반의 증대되는 디지털 운동의 일환이다. 이슬람국가(IS)의 신병모집 노력에서 단서를 얻은 탈레반의 웹사이트는 현재 영어와 아랍어를 포함한 5개 언어로 확대돼 있다. 그런가 하면 탈레반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끊임없이 모습을 드러낸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탈레반 계정이 발견되면 이를 곧바로 폐쇄한다.
탈레반이 만든 앱이 무엇보다 플레이 스토어에 등장했다는 사실은 구글 입장에서 곤혹스러울 수 있다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과거 구글은 자사 앱 스토어를 비교적 개방적으로 운영했으며 그곳에 올려진 앱이 위험하거나 불안정한 것이 두드러질 때만 개입해 제거했다. 하지만 지난달 구글은 “정책 위반자들을 더 일찍 잡아내기 위해” 앱을 사전에 조절하기 시작했다고 확인했다. 탈레반의 앱이 어떻게 그 안전망을 뚫었는지는 불확실하다.
“퍄슈토어 아프간 뉴스-알레마라”라고 이름 붙여진 그 앱을 통해 전달된 내용은 탈레반의 공식 성명과 동영상을 포함했다. 전문가들은 그 앱을 탈레반이 IS와 벌이는 경쟁의 일환으로 파악했다. IS는 소셜미디어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IS 전사들은 아프간 동부의 여러 지역들에서 활동을 개시했으며 심지어 라디오 방송국까지 차렸다.
유럽대학연구소(EUI)에서 호전적 이슬람주의를 연구하는 토레 해밍은 “그 앱이 파슈토어로 출시됐다는 사실은 현지 파슈툰족 주민이 주된 청중임을 나타내며 따라서 그것은 IS가 장악하려 노력중인 동부 아프간, 특히 낭가하르와 팍티카에서 지지세를 강화하려는 시도로 인식될 수 있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구글은 “우리는 구체적인 앱들에 대해 논평하지 않지만 우리 정책을 위반하는 앱을 구글 플레이에서 제거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는 있다”며 “우리 정책은 사용자와 개발자에게 많은 경험을 제공하게끔 설계돼 있다. 그것이 우리가 그 정책을 위반하는 앱을 구글 플레이에서 제거하는 이유”라고 가디언에 밝혔다.(Photo by Majid Saeedi/Getty Images)2016.04.05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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