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보고서 "열파로 인한 미국인 사망 2030년 1만1000명 추가될 것"
미국에서 매년 적게는 670명부터 많게는 1300명까지 사망<br />
"육체‧정신건강 해치는 등 사람에게 심각한 영향"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05 12:42:20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정부가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빈도가 잦아지고 강도도 세지고 있는 '열파 현상' 때문에 2030년 여름이면 1990년을 기준으로 미국인 1만1000명이 추가 사망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 내 사람 건강에 미치는 기후 변화의 영향(The Impacts of Climate Change on Human Health in the United States)' 보고서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100년이 되면 폭염으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 수는 1990년에 비해 2만7000명까지 많아질 수 있다. 극심한 이상 고온이 계속되는 열파 현상은 미국에서 매년 적게는 670명에서 많게는 1300명의 사망을 초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은 매년 여름 사망자 규모를 증가시킬 것이며, 이는 온난화로 동사자 수가 감소되는 속도보다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열파 현상으로 공기 중 전파되는 알레르기와 천식 등의 질병 발병률도 높아질 전망이다. 1995년과 비교할 때 2011년 북미 중앙 지역의 꽃가루철은 11일~27일 정도 더 늘어났다.
보고서는 기후 변화가 불안, 우울증, 외상후 스트레스, 자살까지 스트레스부터 임상적 장애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의 정신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한다.
백악관은 "허리케인, 홍수, 가뭄 등 극단적인 사건은 많은 사람들에게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유발한다"며 "폭염과 같은 극단적인 날씨 환경일 때 사람들이 정신 질환을 앓고 약을 복용하기 쉽다"고 덧붙였다.
기후 변화와 관련된 기상 이변은 식품이 특정 병원균이나 독소에 노출되기 쉽게하며, 물 관련 질병의 위험도 높인다. 전력, 물, 교통, 통신 시스템 등의 기반을 엉망으로 만들 수도 있다.
이 보고서는 3년에 걸쳐 미국 환경보호청(EPA), 보건사회복지부(HHS), 국립해양대기청(NOAA), 항공우주국(NASA) 대표를 포함해 기후 변화 과학, 공중 보건 분야 전문가 약 100명이 연구한 결과물이다.미국 정부가 열파 현상 때문에 2030년 여름 1만1000명의 미국인이 사망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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