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총리 '사퇴 안해'…여론 압박 ↑
권릭손 총리, "세금 냈다"며 "정부 과업 마칠 것" 주장<br />
야당 불신임 안건 상정 움직임…사퇴 요구 시위·온라인 탄원서 등장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05 09:08:14
(서울=포커스뉴스)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시그문뒤르 다비드 권릭손 아이슬란드 총리가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3일(현지시간) 외신에 밝혔지만 나라 안에서는 사퇴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해외 조세회피 폭로 문건인 '파나마 페이퍼스'에 따르면 권릭손 부부는 지난 2007년 역외 회사 '윈트리스'를 세워 수백만 달러의 자금을 해외에 숨겨두고 탈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총리 측은 법을 어기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총리 대변인은 총리 부인이 세금을 꼬박꼬박 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현지 언론 채널2TV와 가진 인터뷰에서 권릭손 총리는 "이 문제로 인한 사임은 고려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강력한 진전이 있었고 정부가 과업을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슬란드 내에서는 총리 사퇴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이날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의 국회 밖에서는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권릭손 총리 사퇴를 요구하는 온라인 탄원서에는 약 2만4000명이 서명했다.
아이슬란드 야당은 총리 사퇴를 주장하며 총리 불신임안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영국 BBC 방송은 보도했다.시그문뒤르 권릭손 아이슬란드 총리는 '파나마 페이퍼스' 유출과 관련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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