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장남 노재헌, 조세도피처에 유령회사 3개 설립
파나마 법률회사 '모색 폰세카' 내부 자료서 이름 발견<br />
"조세당국 조사 필요"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04 11:39:41
△ 인터뷰 응하는 노재헌 변호사
(서울=포커스뉴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가 조세도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사실이 확인됐다고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4일 보도했다.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와 뉴스타파는 파나마 법률회사인 '모색 폰세카(Mossack Fonseca)'에서 유출된 문서를 정밀 분석하는 과정에서 노태우씨의 아들 재헌씨 이름과 동일한 영문명 'Ro Jae Hun'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지난 2013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 전재국씨도 같은 수법으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유령회사'를 설립해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그해 전두환 일가는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가 시작되면서 전재국씨가 아버지를 대신해 추징금을 완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3년이 된 지금까지 1000억 원이 넘는 추징금이 미납됐다.
뉴스타파는 노재헌씨가 만든 페이퍼 컴퍼니가 모두 3개라고 설명했다. 세 회사의 이름은 '원 아시아 인터내셔널(One Asia International)', 'GCI 아시아(GCI Asia)', '럭스 인터내셔널(Luxes International)'이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세 회사는 모두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2012년 5월 18일 같은 날 설립됐고 노재헌 씨가 이사이자 주주인 동시에 실소유주(Beneficial owner)로 등재돼 있다.
특이한 점은 자신이 소유한 'GCI 아시아'를 또 다른 페이퍼 컴퍼니인 '럭스 인터내셔널'의 주주로 해 놓는 등 지배 구조를 복잡하게 해 놓았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이어 노재헌 씨의 페이퍼 컴퍼니 역시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졌고 비자금 은닉이나 탈세 목적은 없었는지에 대해 조세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주장했다.(서울=포커스뉴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 변호사가 지난해 11월 2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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