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KB금융에 팔려…본입찰서 1조원 이상 제시

KB금융, 순유입액 기준 가장 높은 가격 제시<br />
현대증권 인수가 논쟁…증권가 "고가 인수 아니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04 07:50:06

△ 여의도 증권가

(서울=포커스뉴스)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 인수에 1조원 초반의 응찰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현대증권의 인수 대금으로 1조~1조1000억원 사이를 제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증권 매각 주간사 EY한영 측은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본입찰에서 KB금융과 한국금융 모두 1조원 초반을 써냈다"고 밝혔다. 이들이 써낸 가격 차이는 수백억원 이내로 근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Y한영 측은 이어 "거래종결 능력, 비가격 요소 등을 꼼꼼하게 따져 KB금융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매각 대상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증권 지분 22.43%와 기타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 0.13%를 합한 22.56%다.

KB금융의 인수가가 1조원대로 알려지면서 고가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매각 대상 지분이 22%에 불과하다"면서 "향후 지분 추가 매입 가능성을 가능하면 비싼 가격이 아니다"고 진단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 대상 지분은 22.56%만에 국한되는 금액으로 KB금융은 잔여지분을 이보다 크게 낮은 시가에서 추가 취득함으로써 평균 매입 단가를 대폭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KB금융지주는 현대상선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상세 실사와 최종 가격협상,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심사 등을 거치게 된다. 최종 거래종결 시점은 5월말이 될 전망이다.

현대증권은 자기자본 3조2000억원 규모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648.5% 증가한 2971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이 현대증권을 사들여 KB투자증권과 합병시키면 자본규모 3조8393억원의 대형 증권사를 계열사로 거느리게 된다. 통합 KB-현대증권은 미래에셋대우증권, NH투자증권에 이은 3위 규모다.(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여의도 증권가. 2015.08.17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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