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쌍용차 티볼리 에어, 소형 SUV 한계 뛰어넘다

전작 장점 이은 롱바디 모델<br />
공간 활용성·정숙성 뛰어나<br />
4WD 활용한 안정성도 강점<br />
실용 대표하는 SUV 명성 그대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03 16:47:55

△ 티볼리_에어_주행4.jpg

(서울=포커스뉴스) 쌍용차의 간판 티볼리가 더 진화했다.
매끈한 디자인에 더해 덩치가 커지자 강인하고 묵직해 보이는 쌍용차만의 고유의 개성이 더 살아난 롱바디 모델 '티볼리 에어'가 주인공이다.

주행성능을 체험하기 보기 위해 서울 여의도 마리나 리조트에서 인천 영종도 국제공항을 오가는 약 110㎞ 코스를 시승했다.

티볼리 에어는 롱바디 모델이라는 별칭에서 드러나듯이 휠베이스는 그대로 두면서 전장만 290mm를 늘려 차체 길이가 4.4m를 넘는다. 젊은 여성들까지 사로잡았던잘 빠진 균형미가 길어진 전장 때문에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동급 공간활용도 높인 짐칸…실용적 SUV로 재탄생

효과는 짐칸에서 드러난다. 기존의 티볼리 역시 동급 차종 중에서도 공간 활용도가 높은 것을 장점으로 내세웠지만 티볼리 에어에서는 이 강점이 더 확장됐다. 짐칸이 이전 423리터에서 720리터로 약 70% 늘어나면서 가족들을 위해 더 실용적인 SUV로 재탄생된 것이다. 가족과 등산, 익스트림 스포츠 등과 함께 구성돼 있다.


트렁크는 바닥이 2단으로 나뉘어있는데, 안쪽이 상당히 깊어 수납공간이 확장된다.왼쪽엔 220V 인버터와 각종 수납공간도 추가됐다. 다양한 형태의 짐을 실을 수 있도록 래치 타입 폴딩 레버가 적용돼 편리하게 2열 시트를 60대40으로 분할해 접을 수 있으며, 전체를 접을 시 1440ℓ의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실내 공간도 외관과 마찬가지로 시원스럽고 넓은 공간감이 특징이다. 특히 동급 최대 전폭(1795㎜)을 기반으로 넉넉한 2열 공간을 확보해 탑승객들의 안락함을 강화한다. 2열 시트는 최대 32.5도까지 리클라이닝이 가능하며, 2열 헤드룸 역시 장시간 이동 시에도 승객의 편안함을 보장한다.

▲시동 걸때 조용…엑셀·브레이크의 빠른 응답성 '눈길'

시동을 걸면 디젤차량 답지 않은 정숙성이 눈에 띈다. 의외의 고요함 속에서 엑셀레이터를 깊게 밟으면 야수본능이 깨어난다. 티볼리 에어는 탁 트인 인천공항 고속도로를 시속 120㎞까지 거침없이 치고 달린다. 하지만 배기량이 가진 분명한 한계 때문인지 이후부터는 힘이 달린다는 느낌이 역력하다.

그러나 동급 차종으로 범위를 축소해본다면 이 정도의 달리기 능력은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티볼리 에어에 탑재된 e-XDi160 디젤 엔진은 티볼리와 동일한 제품이다. 최대 출력 115마력(ps), 최대 토크 30.6㎏·m를 발휘한다. 실제 주행에서 가장 빈번하게 활용되는 1500~2500rpm 구간에서 최대토크를 나타내 시내주행에서는 더 장점을 발휘한다.

어느 구간에서나 엑셀과 브레이크가 빠른 응답성을 보여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아이신(AISIN)사의 6단 자동변속기 또한 동력전달 부품의 최적화 설계를 통해 연비 효율을 향상시켰으며 동력손실도 최소화시켰다.


처음 시동을 걸었을 때의 정숙함은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이어진다. 시속 100㎞가 넘는 고속 구간에서도 풍절음이나 진동이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 엔진룸에 2중 구조 대쉬 패널을 적용해 투과되는 엔진 소음을 최소화하고, 각종 흡차음재를 사용하여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 수준을 효과적으로 제한시켰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특히 쌍용차의 상징과도 같은 4WD 시스템이 눈에 띈다. 고속으로 코너를 돌 때 안정적으로 버텨내는 힘도 4WD를 통해 가능한 일이다. 스마트 4WD 시스템은 도로상태 및 운전조건에 따라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하고, 동시에 전·후륜 구동축에 자동으로 전달한다. 일반도로에서는 앞쪽으로 100% 동력을 전달하여 연비를 향상시키고 눈길, 빗길 등에서는 자동으로 4륜 구동으로 운행된다.

▲'4WD 시스템' 적용으로 코너링 안정적

특히, 경사로 출발 시 초기 구동력을 설정해 바퀴가 미끄러짐 없이 부드럽게 출발되도록 함으로써 4WD 차량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티볼리 4WD에 적용된 스마트시스템에는 자체 보호 기능이 있어서 이종 타이어 장착 또는 과사용으로 온도가 높아지게 되면 후륜으로 전달되는 구동력을 저감시켜 구동계 손상을 사전에 예방한다.

티볼리 에어가 내세우는 또 하나의 장점은 포스코와 협력한 초고장력강판(AHSS)이다. AHSS는 일반 자동차강판보다 강도는 2배 이상 높지만 무게는 10%가량 가벼운 초고장력강이다.

티볼리 에어에는 포스코의 월드프리미엄(WP) 고강도강이 약 71% 들어갔다. 동급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주요 10개 부위에는 핫프레스포밍(Hot Press Forming) 공법으로 뛰어난 강성을 갖춘 초고장력 소재를 사용해 충돌 시 차체 변형을 최소화해 탑승자의 안전을 확보한다. 핫프레스포밍 공법으로 가공한 소재는 일반 초고장력 강판(600Mpa 이상)보다 2배 이상 높은 1500Mpa급의 강성으로 충돌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이외에도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동급 최다 7에어백을 비롯해 다양한 안전사양이 적용됐다. 충돌 시 안전벨트가 신속하게 가슴과 골반 부분을 잡아 줘 상해를 방지하는 듀얼 프리텐셔너는 물론 과도한 힘이 가슴으로 전달되는 것을 차단시켜 가슴 상해를 막아 주는 상해저감장치(CLT)가 탑재됐다.

연비는 ℓ당 14㎞정도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공인연비인 복합 13.3㎞/ℓ (도심 11.9㎞/ℓ / 고속도로 15.5㎞/ℓ)에 준하는 수치다.

티볼리의 가격은 부가세 포함 1606만~2450만원이지만, 티볼리 에어는 1949만~2449만원으로 상승폭이 크지 않다. 경쟁모델의 가격과 비교해봤을데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쌍용차 티볼리 에어 쌍용차 티볼리 에어 트렁크 쌍용차 티볼리 에어 쌍용차 티볼리 에어 내부 쌍용차 티볼리 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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