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위험자산회피심리 커질 가능성…원·달러 환율 강세 압력

美 고용지표 둔화세, 中 신용등급 하락 탓<br />
국제유가도 하락세로 원화 가치 하방 리스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03 12:43:34

△ [그래픽] 환율_달러 상승 오름세 미국 추이 폭등 경제

(서울=포커스뉴스) 이번주(4월 4~4월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투자시장의 위험자산회피 심리에 따라 강세 압력(원화 가치 하락)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고용지표가 전월에 비해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내지 못한데다 중국 신용등급도 하락해 원화 가치에 하방리스크를 줄 가능성이 크다. 국제유가도 다시 하락세라 원화 가치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3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21만5000명으로 2월 24만5000명에 비해 다소 줄었다고 밝혔다. 실업률 역시 4.9%에서 5.0%로 소폭 상승했다. 통계를 살펴보면 건설업 부문의 신규 고용은 3만7000명으로 전달(2만명)에 이어 증가세를 보였으나 제조업 신규고용은 2만4000명 감소로 전달(1만8000명 감소)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했다.

고용지표는 다소 둔화됐으나 평균 시간당 임금이 개선됐다. 1월 평균 시간당 임금은 25.38달러였으나 2월 25.36달러로 줄었으나 3월에는 2월보다 0.7센트 오른 25.4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겠다는 입장을 나타냈으나 고용지표 중 시간당 임금이 지속적으로 오를 경우 입장을 바꿀 여지도 크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개인소비를 촉진, 물가 상승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시장 심리가 시간당 임금 개선 추세에 영향을 줄 경우 원화 가치는 소폭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중국 신용등급 하락과 부실채권 증가 등 주요 이슈에 더욱 크게 반응해 원화 가치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 지난달 31일 국제신용평가사 S&P(스탠다드앤푸어스는)는 중국과 홍콩의 신용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강등했다. S&P는 경제 균형 재조정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기업부채 비율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신용등급전망 하향 조정의 여파가 더욱 커질 경우 신흥국 통화 가치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 2015년말 중국 상업은행의 부실채권(NPL)비율도 전년말(1.25%)대비 0.42%포인트 상승한 1.67%라 원화 가치 하락폭이 더 거세질 수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부양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펴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원화 가치 하락폭을 줄일 가능성도 남아있다.

또 국제유가도 40달러선에 재차 깨지면서 위험자산회피 심리를 키우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는 전 거래일 대비 4.46%하락한 배럴 당 36.63달러를 기록했다. 4월 중 유가 향방에 영향을 주는 합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지만 이란과 같은 일부국의 산유량 동결 가능성이 다소 줄은 상태라서다.

한편, 오는 4일 미국 내구재 주문과 6일 중국 차이신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에 따라서도 원화 가치는 움직일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국제 외환시장에서 크게 움직였던 호주의 통화정책 방향이 오는 5일 발표될 예정이라 원화 가치는 이 결정을 재료로 등락할 수 있다.2016.02.29 이희정 기자 최근 3개월 원·달러 환율 방향.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