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첫 주말 야권 심장 찾은 안철수…열광한 호남민심
"새누리당 지지층 깨야 집권 가능…대선 때 힘 합쳤지만 못 이겨"<br />
광주서 아이돌급 인기…시민들 몰려와 악수·사진 요청<br />
국민의당 후보들, 안철수 옆 바짝 붙어 지지 호소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02 21:08:53
(광주/목포/익산/김제=포커스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13 국회의원 총선거 공식 선거운동 사흘째인 2일 호남을 방문, 자당 후보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 김제를 시작으로 전주, 익산 등의 전북지역과 목포, 함평, 나주 등의 전남, 광주를 찾는 광폭행보를 펼쳤다.
특히, 호남 지역에서의 안 대표에 대한 인기는 상상 이상이었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연예인 왔나봐'라는 반응을 보이며 호기심을 보였고 안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면 악수와 사진을 청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몸으로 느꼈다.
이 때문에 국민의당 후보들은 안 대표의 옆에 바짝 붙어 시민들에게 지지를 요청하면서 안 대표의 인기를 자신에 대한 지지로 연결시키려 안간힘을 쓰기도 했다.
안 대표의 일정은 전북권, 전남권, 광주권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그는 전북 김제에서 김제·부안 선거구에 출마한 김종회 후보 유세 및 김제 전통시장을 찾아 호남 방문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이후 안 대표는 전주 덕진공원에서 전주권 후보자들과 합동연설을 했다. 그는 호남권의 경쟁 정당인 더민주에 대해 "새누리당에 겁을 먹어 이길 생각도 못하고 만년 2등의 쉬운 길을 택하는 정당"이라고 공세를 퍼붓기도 했다.
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호남에서) 많은 성원을 보내주고 계신다"며 "호남에서 보수적으로 20석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후보 단일화' 여부에 대해선 "그 문제에 대해선 수차례 말씀을 드렸다"며 단일화 불가라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안 대표는 전북 익산에선 자당의 이한수(익산갑), 조배숙(익산을)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펼쳤으며 오후에는 목포로 이동, 전남의 서남권 후보자들과 합동유세를 했다.
계속되는 강행군으로 안 대표의 목소리는 종종 갈라지고 쉰 목소리가 나기도 했다. 안 대표도 "제가 벌써 목이 좀 쉬었다.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제 지역구인 노원구에서 평생 새누리당만 찍었다는 어떤 분이 '믿을 수 없는 더민주보다 익숙하게 실망만 주는 새누리당을 찍는다'고 하더라"면서 "국민은 정치권에 100점을 원하는데 새누리당은 10점, 더민주는 그것보다 못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새누리당의 지지율인 40%가 견고해서 콘크리트 지지율인줄 알았는데 35%를 거치더니 30%대 초반으로 내려왔다. 국민의당이 새누리당의 지지율을 30% 이하로 떨어뜨릴 것"이라며 "그런데 새누리당에 실망한 사람들이 아무리 실망을 해도 2번은 절대 안 찍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릇은 국민의당 뿐"이라며 "지난 대선 때 기호 1번(새누리당)을 두고 2번부터 모든 야권이 힘을 합쳤지만 못 이겼다. 결국 정권교체를 하려면 1번을 깨부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개혁적이고 합리적인 보수를 그리고 1번과 2번 모두에 염증을 느끼고 정치를 절대로 쳐다보지도 안보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며 "그 사람들을 받아서 새누리당의 벽을 깨고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목포에 이어 함평과 나주를 찾아 자당 후보에 대한 지원에 나선 안 대표는 오후 5시 31분쯤 광주에 도착했다. 광산을 선거구에서 이용섭 더민주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권은희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후 안 대표는 동구에 있는 대인시장을 찾았다.
안 대표는 대인시장에서 상인들과 시민들의 큰 환대를 받았다. 아이돌급 연예인에 버금가는 환영인파가 안 대표를 맞았다. 안 대표는 상인,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후 한 국밥집에서 박주선 광주 동남 선거구 후보 등과 식사를 했다.
안 대표는 대인시장 방문 후 충장로와 상록회관 등지에서 지지유세를 펼치는 것을 끝으로 광주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안 대표를 수행하던 경호 차량이 이동하던 중 타이어가 터지는 일도 발생했다. 또한 목포에서 열린 전남 서남권 합동유세에선 사회를 보던 이윤자 전 광주시 정무부시장이 후보자들의 연설을 알리면서 "여자의 치마와 연설은 짧을수록 좋더라"며 "다 알아 후보들은 다 알아 여러분 말을 안 해도 다 알아"라는 등의 성적 농담을 던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안 대표가 인파를 몰고 다니자 '여기가 주차장이냐' '바쁜데 뭐하는 것이냐'며 항의하기도 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후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권은희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후 광주 대인시장을 찾자 구름인파가 몰렸다. 사진은 안 대표가 식사를 하러 들어간 한 식당 앞에 시민들이 몰려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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