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 vs 콕' … 신세계-롯데 ‘마케팅 원조' 논란
신세계 "작년 10월 SSG페이 모니터요원 모집하며 시작"<br />
롯데마트선 “원조를 따진다면 우리가 먼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01 18:00:09
△ 신세계쓱과롯데마트콕.jpg
(서울=포커스뉴스) 신세계와 롯데가 최근 각자 밀고 있는 슬로건인 ‘쓱’과 ‘콕’을 두고 ‘원조(元祖) 논란’이 벌어졌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의 통합 온라인몰을 대표하는 쓱과 롯데마트 세일 표어인 콕이 표현이나 의미에서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세계가 쓱이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한 것은 지난해 10월 SSG페이의 소비자 모니터 요원을 모집하면서 부터다. 이른바 ‘쓱토리텔러’로, SSG페이와 스토리, 텔러의 합성어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쓱을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한 시점은 올해 초다.
지난 1월5일 신세계 SSG.com은 백화점에서 이마트까지 한 번에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다는 점을 주제로 만든 애칭인 쓱을 포털사이트와 배송차량, 옥외광고물 등에 노출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기스타 공유와 공효진이 출연한 영상광고가 쓱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유튜브 조회수가 250만건에 달했으며, 각종 광고 패러디가 나오기도 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쓱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매출 신장으로 이어지자, 롯데마트도 비슷한 어감의 콕을 앞에숴 벤치마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는 “원조를 따진다면 우리가 먼저다”라고 반박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콕콕! 세일’이란 이름으로 창립 기념 할인행사를 하고 있다. 상품기획자들(MD)이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에 가까운 시간을 투자해 제철 신선식품과 주요 생활용품 등을 미리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오프라인 전단지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이미 콕콕세일이라는 명칭을 적용해 배포했다고 롯데마트는 덧붙였다.
특히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가 직접 ‘소비자 생활에 필요한 상품들만 골랐다’는 뜻을 담아 콕콕세일이라는 이름을 고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취임한 김종인 대표는 롯데마트의 프리미엄 간편 가정식 제품인 ‘요리하다’를 선보이고, 양덕점 등에 체험형 점포를 내는 등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창립기념 행사는 보통 주간 단위로 행사를 벌이는 대형마트에서 연중 가장 큰 이벤트다. 김 대표가 고민해 콕콕세일이라는 명칭을 만들어냈고, 지난해 말부터 이미 사용해왔는데 쓱을 참고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신세계 통합 온라인몰 슬로건인 쓱(왼쪽)과 롯데마트의 콕콕세일(오른쪽) 온라인 광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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