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 준다고 속여 은퇴자금 가로챈 일당 붙잡혀

현직 법무사까지 범행 가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01 1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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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은행에 수천억원을 예치해 받은 배당금을 나눠주겠다고 접근해 1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주모씨(51), 현직 법무사 박모(69)씨 등 4명을 구속하고 김모(6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주씨 등은 은행에 2000억원을 정기예금 예치하면 배당금 10억원이 나오는데 1억원을 5일만 법무사에게 맡기면 배당금 중 3억원을 주겠다며 최모(67)씨로부터 은퇴자금으로 모아둔 자기앞수표 1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주씨는 최씨를 안심시키기 위해 같은 일당인 현직 법무사 박씨의 사무실로 최씨를 불러 현금보관증까지 써 준 것으로 밝혀졌다.

주씨는 본인이 직접 범행을 총괄하고 김씨를 통해 피해자를 골랐고 노모(55)씨에게 전직 은행원을 사칭시켰다. 또 정모(54)씨를 통해 법무사 박씨를 소개시키는 등 치밀하게 범행계획을 세웠다.

주씨 등은 최씨로부터 가로챈 수표 1억원을 외국인 카지노에서 현금으로 바꾼 뒤 나눠 가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수익의 금융상품을 제안 받으면 금융기관의 대표전화를 이용해 실제로 있는 금융상품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앞으로 취약계층 상대 범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문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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