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묘소' 찾은 권오준 포스코 회장 "원샷법은 기업활력 제고"

박태준 명예회장 묘소 참배…창립정신'구국의 일념' 되새겨<br />
권오준 회장, 철강경기와 원샷법에 대해선 긍정적 전망 내려<br />
창립기념일 맞아 3년째 봉사활동 펼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01 13:54:26

△ 권오준.jpg

(서울=포커스뉴스) "박태준 명예회장의 창립정신 받들겠다"

포스코 창립 48주년을 맞아 권오준 회장과 임직원 51명은 1일 오전 9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故 박태준 명예회장을 기렸다.

권 회장과 임직원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창업주 박태준 명예회장의 묘소를 찾아 추모했다. 2014년 권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는 매년 4월1일 창립기념일에 별도의 기념행사 없이 그룹임원진들로 봉사단을 꾸려 박 명예회장을 기리고 주변 묘역을 정돈하는 봉사활동을 해왔다. 올해도 김진일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 대부분이 참석했다.

참배단은 현충원 정문에서 모여 빨간버스를 타고 현충원 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의 묘역에서 참배한 뒤 애국지사묘역에 안장된 박 명예회장의 묘역을 찾았다.


참배를 마치고 권 회장은 "명예회장님은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구국의 일념으로 조국 근대화에 이바지하셨다"면서 "중화학공업의 토대가 되는 철강산업을 일으켜 국가발전을 이룩하고자 한 창립정신을 되새길 것이다"고 참배 의미를 전했다.

또한 철강업계의 구조조정 움직임에 대해서도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권 회장은 "한국 철강 산업의 위상을 고려한다면 강점을 키우고 문제점들은 없애는 방향으로 발전이 필요하다"면서 "기업 간 인수합병(M&A)를 비롯해 구조조정, 기술력 확보는 하나의 틀이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원샷법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정부의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1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중국발 희소식와 함께 철강경기의 하향곡선은 일단 끝난 것으로 본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반등을 통해 치고 올라갈 강력한 힘은 못 느꼈다"며 긴장의 고삐를 풀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간략한 언론 인터뷰를 마친 권 회장과 임직원들은 본격적인 봉사활동 준비를 했다. 검은 정장을 벗고 '포스코패밀리봉사단'이라고 적힌 파란색 조끼로 갈아입었다. 봉사활동은 5개조로 나뉘어 박 명예회장 묘역에서 한 블록 아래에 위치한 15묘역과 17묘역에서 진행됐다.

묘역관리 직원의 안내에 따라 저마다 흰 수건을 목에 두르고 양동이에 물을 받아 묘비를 닦기 시작했다. 권 회장도 자신을 둘러싼 취재진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묵묵히 봉사활동에 임했다. 중간중간 주변 사람들과 물과 간식을 나눠먹거나 덕담을 나누며 시종일관 편안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한 참석자는 "봉사활동이 하나의 기업문화로 자리잡았다"면서 "회사 내부에서도 특별한 행사없이 조용하게 창립기념일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완연한 봄 날씨 속에 포스코 임원진들은 이날 총 1550여기의 묘비를 닦고 헌화했다.(서울=포커스뉴스)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왼쪽)이1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16.04.01 김성훈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묘소 2016.04.01 김성훈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과 임직원 51명은 1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와 봉사활동을 펼쳤다. 2016.04.01 김성훈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