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마이너리그 거부권 행사키로…볼티모어는 '고민 중'

볼티모어, 김현수 개막 25일 로스터 포함시키거나 계약 파기 후 방출하거나…방출 시 연봉 700만달러 지급해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01 10:24:15

(서울=포커스뉴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고민이 끝났다. 구단의 마이너리그행 요구에 거부권을 행사하기로 결심했다. 볼티모어 구단이 고민에 빠졌다.

김현수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1일 "김현수가 구단의 마이너리그행 요청을 공식 거부하고, 계약서에 명시된 대로 메이저리그에서 도전을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기존 계약이 성실하게 이행되고 공정한 출전기회를 보장받아 볼티모어에서 메이저리거로서의 선수생활을 원만하게 이어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수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다. 김현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중반 이후 구단의 마이너리그행 요청을 지속적으로 받았다. 김현수는 확답을 하지 않았고, 구단은 언론을 통해 '김현수를 한국으로 돌려보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 등으로 압박했다.

쇼월터 감독도 김현수와 수차례 개인면담을 하며 마이너리그행을 권유했다.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가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경기에 출장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김현수는 1일(한국시간) 열린 애틀랜타와의 시범경기 또다시 출전하지 못했다. 5경기 연속 결장이다.

이제 공은 볼티모어 구단에 넘어갔다. 볼티모어의 선택은 2가지다. 계약대로 김현수를 개막 25인 로스터에 포함시키거나 계약을 파기하고 김현수를 방출하는 것이다. 김현수를 방출할 경우 볼티모어는 연봉 700만달러(약 80억1000만원)를 고스란히 지불해야 한다.

볼티모어는 4일까지 개막 25인 로스터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제출해야 한다. 김현수의 거취가 결정될 때까지 남은 시간은 3일 정도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김현수가 2월29일(한국시간) 열린 스프링캠프 포토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03.0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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