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십 넘버원’ 맞나…KT, 편의점·패밀리레스토랑서 줄줄이 혜택 축소
단말기 할인도 기존 10%에서 5%로 절반 축소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31 16: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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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KT의 멤버십 혜택이 급격하게 줄면서 소비자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멤버십 혁명의 시작, 따라올 수 없는 넘버원(N0.1) 혜택’이라는 멤버십 광고가 무색할 지경이다.
31일 KT에 따르면 4월30일부로 매드포갈릭,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의 제휴할인을 종료한다. 앞서 KT는 4월2일부터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에서 기존 15% 할인해주던 올레멤버십 혜택을 1000원당 100원 할인으로 변경한다고 공지했으나 이를 시행하기도 전에 종료방침을 밝혔다. KT는 편의점 위드미에도 현행 15% 할인율을 1000원당 100원 할인으로 바꾸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GS25에서는 제휴할인을 계속해서 진행한다.
KT는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진행했던 단말기 할인 혜택도 대폭 축소했다. 할부원금의 10%까지 할인받을 수 있었는데 5월1일부터는 절반인 할부원금의 5%밖에 받지 못한다. 할부원금 50만원인 휴대폰 구매 시 이전에는 5만원을 할인받았다면 이제는 2만5000원만 할인받을 수 있다. 다만 최대 할인 한도는 5만원으로 이전과 동일하다.
KT는 대신 네일샵과 미용실로 멤버십 혜택을 확대했다. KT고객은 4월15일부터 GK네일에서 15%, 미즈노블에서는 20%할인을 받을 수 있다.
KT 가입고객 유 씨(27) “멤버십 혜택이 KT의 강점 중 하나였는데 다 축소되고 나면 할인받을 수 있는 곳은 일부 빵집 뿐”이라면서 “단말기 할인이 축소되는 것이 무엇보다 아쉽다”고 토로했다. 다른 KT고객 김 씨(25)는 “네일샵과 미용실은 여성전용 혜택인 것 같은데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KT관계자는 “편의점과 협상이 잘 안돼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며 “단말기 할인도 이통사 중에 KT만 실행했던 것인데 부득이하게 할인율을 낮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KT는 지난해 기존 고객들의 혜택강화를 위해 올레 멤버십 제도를 개편하고 ‘다운·업·프리’라는 멤버십 브랜드를 발표했다. 봄에서 가을에 걸쳐 다운·업·프리 시즌3까지 내놓으며 멤버십 마케팅에 공을 들였다. 금요일 저녁에는 식당에서 최대 40% 할인을 제공하고, 해외여행 고객을 위해선 현지 공연 할인 예매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이벤트도 펼쳤다.
하지만 올해는 이렇다 할 멤버십 신규 혜택이 없었을 뿐더러 돌연 제휴사까지 축소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관계자는 “제휴사는 원래 계약했다가 종료되기도 하고 신규제휴사가 늘어나기도 하는데 최근 혜택 축소는 두드러 진 것”이라면서 “비용문제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KT가 4월, 5월부로 멤버십 혜택을 대폭 축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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