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안 믿어? 그럼 사형"...무신론자 사형 국가 13곳

중동 이슬람권 국가가 가장 많아<br />
개종하면 참수형·추방 양자택일해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31 16:34:34

△ 교수형

(서울=포커스뉴스) 아프가니스탄과 이란 등 13개국에서는 무신론자들에게 신을 믿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사형을 집행한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세계적으로 무신론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중동, 동남아, 아프리카의 이슬람을 주로 믿는 국가 13개국이 무신론자나 배교자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에서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부활절 맞이 대중연설에서 한 발언이 논란이 됐다. 영국은 30%만 유신론자인데 캐머런 영국 총리는 지난 26일 연설에서 영국을 '기독교 국가'로 표현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노르웨이에서는 여론 집계 사상 최초로 무신론자 비율이 유신론자 비율을 넘어섰다. 무신론에 기초한 인본주의가 지배적인 관념으로 자리한 가운데 여전히 무신론자에게 사형을 집행하는 나라가 13개국에 달했다.

무신론자 사형 집행국은 지역별로 중동 7개국, 아프리카 4개국, 동남아 1개국, 인도양에 자리한 섬나라 몰디브까지 총 13개국이다.

국호에 이슬람공화국을 명시한 나라는 자국민이 타 종교로 개종하거나 변절하면 사형에 처했다. 중동에 자리한 아프가니스탄과 이란, 파키스탄, 아프리카 모리타니가 해당한다.

동남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포함된 말레이시아는 종교의 자유를 제한적으로 보장하지만 역시 신을 믿지 않으면 사형에 처한다.

몰디브는 뿌리가 스리랑카와 인도에서 건너온 싱할리인이기 때문에 12세기까지만 해도 불교를 신봉했다. 그러나 아랍과 교역이 활발해지면서 이슬람교가 유입됐고 전체 주민이 이슬람 국가로 변모했다. 몰디브 사회 역시 무신론을 용납하지 않는다.

아프리카 인구 1위를 자랑하는 나이지리아도 무신론자에게 사형을 집행하는 나라다. 나이지리아는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5:4 비율로 성공회 교회가 더 큰 세력을 차지하고 있지만 무신론자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한다.

오는 2022년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도 무신론자에게 사형을 집행한다. 1916년부터 55년간 영국의 통치를 받아 기독교를 허용하지만 이슬람교가 다수를 차지한다.

전제군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종교의 자유가 없다. 국가 제목이 '군주를 찬양하라'인 사우디는 국민 대다수가 이슬람교도다. 개종하면 참수형과 국외 추방 가운데 양자택일해야 한다.

아프리카 북동부에 자리한 소말리아는 연방헌장 8조에 이슬람교를 국교로 명시했다. 이슬람법인 샤리아를 국가입법의 근원으로 삼는다. 종교 법이 속세 법을 좌우하므로 소말리아 역시 이슬람교를 배반하면 사형에 처한다.

2011년 남수단이 분리독립해 남·북으로 쪼개진 수단 역시 가톨릭과 기독교 모두 제한적으로 인정하나 무신론자 낙인이 찍히면 법정 최고형을 받을 수 있다.

이슬람교를 국교로 삼는 아랍에미리트 역시 배교하거나 신앙을 거부하면 사형에 처한다. 이주민만 힌두교와 기독교 신앙을 가질 수 있도록 용인한다. 음주를 코란에 따라 철저히 금지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예멘도 무신론자에게 가혹한 처벌을 하고 있다.

13개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은 무신론자와 인본주의자에 대해 공권력을 집행하지는 않는다. 다만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는 무신론자를 살해한 살인범을 처벌하지 않은 적이 있었다. 이 때문에 인도·방글라데시 사법 당국은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았다.무신론자라는 이유만으로 사형을 집행하는 나라가 13개국에 달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슬람교를 버리고 다른 신앙을 가진 국민에게 참수형과 국외추방 양자택일을 요구하고 있다. 무신론자 사형 집행 13개국은 △아프가니스탄 △이란 △말레이시아 △몰디브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소말리아 △수단 △아랍에미리트 △예멘이다. 2016.03.25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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