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서울 지역 첫 선거유세…與 격전지서 '지지 호소'
서울 구로을·양천갑·마포갑 차례로 돌며 부동층 표심 잡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31 16:09:29
△ 표심 잡는 김무성
(서울=포커스뉴스) 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서울 지역구 중에서도 여당의 격전지로 꼽히는 구로을·양천갑·마포갑 지역구를 차례로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한 뒤 구로디지털단지로 향했다.
구로디지털단지가 위치한 지역구 구로을은 지난 16대 총선부터 야권이 강세인 지역으로 불렸다. 구로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새누리당 강요식 후보가 맞붙는다.
더민주 박영선 후보는 지지율에서도 새누리 강요식 후보를 눌렀다. 조선일보가 29일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3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민주 박영선 후보의 지지율은 35.5%로 새누리 강요식 후보(28.0%)를 앞섰다.
해당 여론조사는 구로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성인 51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7.9%로 나타났다.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4.3%포인트다.
김무성 대표가 오전 8시 국립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친 뒤 첫번째 유세 지역으로 구로디지털단지를 택한 것도 여당 지지세가 약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구로디지털단지에 방문해 "얼마전 전세계인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 같은 벤처기업인들이 이곳 구로을에서 우후죽순처럼 자라날 수 있도록 공정거래법을 개정해서 우량 벤처기업에 대한 M&A 시장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구로을에서 12년 동안 국회의원을 하고있는 (박영선) 의원이 중앙정치를 위해서 흘리는 눈물의 100분의 1만이라도 지역을 위해 흘렸다면 구로가 이렇게 침체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더민주 박영선 의원에 직격탄을 날렸다.
김무성 대표는 구로을에 이어 양천갑으로 자리를 옮겼다.
양천갑은 강남3구만큼이나 여당의 텃밭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19대 총선에서 야당과 1412표 차이 밖에 나지 않았던 만큼 야당과의 접전이 불가피한 지역구로 분석된다. 새누리당 이기재 후보가 양천갑에 출마했다.
김무성 대표는 서울 양천구 목3동 롯데캐슬 앞에서 "내가 볼 때는 수도권이 굉장히 어려운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양천갑 이기재 후보가 당선될 것을 확신한다"며 "새누리당은 안보를 튼튼히 하고 경제를 활기차게 살리고 많은 일자리를 반드시 창출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마포갑도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지역구가 됐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한 강승규 후보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8일 발표한 20대 총선 서울 마포갑 선거구 지역 여론조사에 따르면 더민주 노웅래 후보가 35.7%, 안대희 새누리당 후보가 28.1%, 강승규 무소속 후보가 10.3% 지지율을 보였다.
서울 마포갑은 대법관 출신 안대희 최고위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지역구로 이 지역에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강승규 전 의원이 강력 반발하며 탈당 뒤 무소속 출마했다.이후 새누리당은 안대희 최고위원을 서울 마포갑에 단수추천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지난 24일(오전 10시~오후 10시)와 25일(오전 10시~오후 7시) 이틀에 걸쳐 서울 마포구갑 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면접 100% 방법을 사용해 조사했다.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6.5%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서울 마포구 아현동 아현역3번출구 앞에서 "안대희 후보는 소개하지 않아도 원칙과 소신 그리고 강직함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국민검사"라며 "절대로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용기있는 정치를 할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마포는 우리 서울의 한복판이다"며 "그동안 오랜 기간 동안 세습정치를 해서 우리 마포가 떠나가는 마포가 됐다. 이제 이 지역 국회의원을 안대희로 바꿔서 떠나가는 마포를 돌아오는 마포로 만들어보자"고 말했다.4.13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오전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 한 대형마트 앞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시민들과 손을 잡고 있다. 2016.03.31 박철중 기자 4.13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아현시장에서 김무성(왼쪽) 새누리당 대표가 안대희 마포갑 후보와 함께 유세 차량에 올라, 먼지털이를 들고 웃고 있다. 2016.03.31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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