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北 핵포기 설득, 中 역할 기대"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 "한국이 핵무기 없는 세상 주도"<br />
3월31일~4월1일 미국서 양자·다자 정상회담, 핵안보회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31 13:08:39

△ 20160331_박근혜_워싱턴_도착.jpg

(서울=포커스뉴스)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3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과 일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실험을 계속할 경우 '감내하기 힘든 단호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설득하는데 중국 정부가 여전히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31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서면 인터뷰를 게재했다.

박 대통령은 30일 오후 미국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세인트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3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한미일, 한일, 한중 정상회담을 연이어 개최한다.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은 중국 정부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한중 관계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안정, 통일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은 경제는 물론, 북한 문제 대응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파트너"라며 일본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더 많은 대화를 지속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과거사 문제가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발전에 계속해서 걸림돌이 되고 있는데 일본 정부가 역사를 직시하면서 과거의 과오를 잊지 말고 미래 세대에 대한 올바른 교육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야만 궁극적으로 제대로 된 평화를 이룰 수 있다”면서 “현 단계에서는 대화보다는 제재를 통해 북한을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도발-대화-추가도발로 이어져 온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북한이 변화의 길로 나설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한반도 평화통일의 초석을 놓은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또한 "핵무기 없는 세상이라는 비전은 한반도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흔들림 없이 비핵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밝혔다.

이 발언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박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며칠 전 제기한 한국과 일본의 독자 핵무장은 고려하고 있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고 해설했다.박근혜 대통령이 30일(미국 현지시간) 오후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세인트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환영 나온 내빈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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