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당기순이익 3년 만에 상승 전환
당기순익 2조7156억원·영업수익 1조3969억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31 10:04:09
(서울=포커스뉴스) 국내 금리 하락에 따른 통화관리비용 감소 덕분에 지난해 한국은행 당기순이익이 늘었다. 지난 2년 동안 이어졌던 하락 국면에서 벗어났다.
31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연차보고서를 살펴보면 한은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세후)은 2조715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보다 7310억원 증가했다. 국내금리 하락에 따라 통화안정증권 지급이자 등 통화관리비용이 크게 줄어든 여파다.
한은의 순이익은 지난 2004~2007년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하다가 2008년 3조원 안팎의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해인 2009년 다시 내리막길을 걸어 2013년 2조원 초반까지 떨어졌고 2014년에는 절반 수준인 1조원대로 주저앉았다.
영업수익은 1조3969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매매익이 1조1880억원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영업비용은 유가증권매매손이 1조3674억원 늘어남에 따라 전년보다 6754억원 증가한 11조 69억원으로 파악됐다.
당기순이익 가운데 8147억원이 법정적립금으로 495억원은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 출연 목적의 임의적립금으로 각각 적립했다. 나머지 1조8514억원을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했다. 순이익 처분 뒤 적립금 잔액은 10조449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한은이 보유한 외화자산은 유동성자산 4.5%, 수익성자산 80.0%, 위탁자산 15.5%로 구성됐다. 수익성자산과 유동성자산은 한은이 직접 운용하고 있다. 유동성·수익성·위탁성자산 모두 유동성과 안전성이 높은 자산이라는 게 한은 측의 설명이다.
통화별 비중은 미달러화 66.6%, 기타통화 33.4%를 차지했다. 미국의 양호한 경제성장과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 등을 반영해 미달러화 비중을 늘렸다.
상품별 비중은 정부채 35.7%, 정부기관채 22.7%, 회사채 16.4%, 자산유동화채 13.1%, 주식 6.3% 차례였다. 전년말보다 예치금 비중이 증가했고 정부채 비중은 감소했다. 이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의 결제 시차에 따른 결과다.손익현황 외환자산 구성 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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