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 11개사,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
11개사 모두 흑자…주택분양시장 호조 영향<br />
자본적정성 규모도 향상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30 16:17:15
(서울=포커스뉴스) 국내 11개 부동산신탁회사가 지난해 주택분양시장 호조 영향으로 사상 최대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5년 11개 부동산신탁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741억원(48.4%) 증가한 227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토지신탁의 당기순이익이 689억원에 달했고 한국자산신탁(412억원),코람코자산신탁(270억원), KB부동산신탁(203억원), 대한토지신탁(178억원), 생보부동산신탁(122억원), 국제자산신탁(110억원), 하나자산신탁(105억원), 아시아신탁(64억원), 무궁화신탁(59억원), 코리아신탁(59억원) 등 11개사가 모두 흑자를 보였다.
11개사의 영업수익도 전년대비 1134억원(25.4%) 늘어난 5590억원에 달했다. 신탁보수는 물론 대리사무약정을 통해 분양대금 수납과 관리, 공사비지급 등 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얻는 부수업무이익도 모두 크게 늘었다.
이러한 실적 호조는 지난해 주택인허가가 76만5000만호로 전년대비 48.5%, 주택분양이 52만5000만호로 52.4% 각각 증가했기 때문이다.
급여와 광고비 증가로 영업비용도 전년대비 221억원(9.4%) 늘었으나 수익 증가폭이 훨씬 컸다.
수익 증가에 따라 자본적정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1071.9%로 전년말 대비 99%p 상승했다. 모든 부동산신탁회사가 필요유지자기자본 요건인 70억원을 충족했고 적기시정조치 기준 150%도 크게 웃돌았다. NCR이 가장 낮은 코람코자산신탁이 584%였을 정도다.
지난해 말 전체 수탁고는 139조8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4조5000억원(11.6%) 증가했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저금리 기조 하에 주택분양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부동산신탁회사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모두 좋아졌지만 전체 영업수익에서 차입형 토지신탁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부동산 경기 변동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차입금 토지신탁보수의 비중은 30.6%까지 증가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수익구조 편중 등 잠재적인 위험요인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내부통제의 적정성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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