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품 떠나는' 대우證·산은캐피탈, 등급 강등 위기
'AAA'등급 산은 후광 효과 사라져 <br />
지원은 물론 연계영업 약화 우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30 13:17:32
(서울=포커스뉴스) 대우증권과 산은캐피탈이 신용등급 하락 위기를 맞았다. 대우증권은 등급 강등이 확실시되고 산은캐피탈도 유력한 상황이다. 대주주이자 우량 금융회사인 산업은행의 품을 떠나게 된 부작용이다.
한국신용평가는 30일 산은캐피탈이 투자목적의 사모투자펀드(PEF)에 매각될 경우 신용등급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주주의 지원 가능성과 능력 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산은캐피탈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로 신용등급은 물론 시장점유율 면에서도 캐피탈업계의 상위 업체다.
앞서 산은캐피탈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SK증권 PE와 글로벌 PEF인 칼라일, 국내 기업 등이 참여했고 모두 입찰적격자로 선정된 바 있다. 국내 기업 한 곳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AAA(안정적)' 등급의 산은 이상의 우량 기업이 나섰을지 의문이다.
더구나 산은캐피탈이 산은과 연계 영업으로 기업금융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대주주 변경은 앞으로 영업 환경에 있어서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캐피탈업계 전문가들도 연계영업에 대해 확실한 계획이 없는 곳에 인수될 경우 산은캐피탈의 성장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산은이 산은캐피탈 지분을 매각하면서 일정기간 연계영업 등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으로의 매각이 거의 마무리된 대우증권의 신용등급 강등은 불가피하다. 산은과 미래에셋증권은 무게감이 다르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역시 기업금융 등에서 산은의 후광을 입었다.
이미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은 대우증권(AA+)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한기평은 '부정적 검토(Negative Review)' 대상에, 한신평은 'Watchlist 하향검토' 대상에. NICE신평은 '하향검토 등급감시(Credit Watch)' 대상에 각각 등재했다.
대우증권의 대주주 변경승인이 나는 동시에 등급 하락이 이뤄질 전망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산은캐피탈이 실제로 산은의 재무적 지원도 받은 바 있다"며 "미래에셋도 우량 금융그룹이지만 산은과 무게감이 다르기 때문에 대우증권의 등급 하락은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등급 하락이 단순히 자금조달비용의 상승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인수자들은 대우증권과 산은캐피탈의 성장에 대해 확실한 계획을 알려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대우증권 기업 로고.산은캐피탈 기업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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