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새 재산이 30배나 ↑' 법무부 진경준 검사장 '논란'
국회의원 제외 공직자 재산 1위<br />
넥슨 주식 80만주 매입과정 두고 논란 격화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30 11:31:56
△ 법무부 현판
(서울=포커스뉴스) 지난 25일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016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을 공개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 있다.
법무부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된 진경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검사장)이다.
공직자윤리위에 따르면 진경준 검사장의 재산은 156억5609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진 검사장의 재산은 주로 주식거래를 통해 형성됐다.
자료에 따르면 진 검사장은 지난해 게임회사 넥슨의 주식 80만1500주를 126억원에 처분했다.
이같은 주식 투자로 진 검사장은 지난 한해동안 37억9853만원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
지난해 신고된 것에 비해 재산 증가액은 39억원으로 국회의원을 제외한 재산공개 대상자 중 가장 많은 증가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른바 ‘주식 대박’을 낸 진 검사장의 재산 증식을 두고 일각에서는 업무와 관련된 부정한 수단이 동원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진 검사장이 넥슨의 주식을 사들인 것은 지난 2005년이다.
당시 넥슨의 주식은 장외에서 거래되고 있었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구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정확한 거래가격조차 대중에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였다.
또 진 검사장이 제대로된 가격을 지불하고 주식을 매입했는지 여부도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당시 주식 액면가는 500원이었다. 진 검사장이 사들인 주식은 총 80만주로 액면가대로 구입했다면 4억원이 조금 넘는 돈이 든 셈이다.
4억원을 투자해 10년만에 120억원을 벌어들여 약 30배에 가까운 이익을 본 것이다.
일각에서는 진 검사장이 해당 주식을 액면가보다 저렴하게 사들였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진 검사장과 김정주 넥슨 대표가 서울대학교 동기로 평소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해당 주식 매입이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은 진 검사장이 주식을 매입한 시기 때문이다.
당시 진 검사장은 금융거래 정보를 분석하는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파견근무를 마치고 서울북부지검과 법무부 검찰국 검사로 재직 중이었다.
또 이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을 지내는 등 검찰 내 요직을 거쳤다.
이 때문에 진 검사장과 우호적 관계를 위해 주식을 싸게 매입하도록 도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진 검사장은 김 대표와 친분으로 주식매입 권유를 받았고 이에 따라 주식을 구입하게 된 것이라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논란이 커지면서 진 검사장이 직접 해명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검사 출신 변호사인 A씨는 “일반인은 접근도 어려운 비상장주식을 80만주나 사들이고 그로인해 10년만에 30배 수익을 거뒀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며 “주식매입이나 매각과정에서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공직자로서 국민들의 의문이 커지고 있는 만큼 직접 해명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법무부.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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