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조직문화 혁신…'업무부담 줄고 휴가 늘어'
일부 간부 권위적 행태 개선 및 고충상당시스템 전면 개편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30 10:53:04
△ 한 걸음에 봄이 성큼
(서울=포커스뉴스) 서울시 직원들의 업무부담이 완화되고 휴가가 늘어난다.
일부 간부들에게 남아있는 '수직적 행태'도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고충상담시스템도 전면적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30일 오전 8시 '직원 중심의 행복한 일터 만들기'를 주제로 올해 첫 직원 정례조례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직원 중심의 조직문화 혁신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직원들의 업무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직급‧경력별 업무분장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시행하고 전 직원의 담당 업무량을 분석해 불합리한 업무 편중현상을 조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초과근무, 결재문서, 담당자 교체주기 등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부서 인터뷰 등을 진행해 기피 업무를 발굴한다.
이를 통해 정원을 늘리거나 직급을 높여주고 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대응방안을 올해 상반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또 서울시는 △간부 휴가 예고제 △월별 일괄 휴가 상신 제도화 △'샌드위치데이', 명절 전‧후 연계휴가 사용 권장 △사계절 휴가제 등 휴가 확대 방안도 시행한다.
간부 휴가 예고제는 4급 이상 간부가 연중 휴가계획을 미리 알려 직원들의 휴가 사용에 관한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월별 일괄 휴가 제도화는 직원들이 매월 연가사용계획서를 수립하면 담당 직원이 종합해 관리하고 대면보고 없이 결재 문서에 따라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간부 휴가 목표제도 도입해 직급별 목표 연가일수를 설정하고 설정된 연가 일수를 넘어 사용한 경우에만 사용하지 않은 휴가를 수당으로 돌려받는 연가보상비를 지급한다. 이에 따라 휴가를 사용하지 않는 간부는 연가보상비를 받을 수 없게 된다.
서울시는 봄‧가을 휴가도 3일 이상으로 새로 만들어 사계절 휴가제를 시행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일부 간부의 권위적 행태를 개선하기 위해 3~5급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관리자 소통‧감성 리더십 특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매월 '이달의 간부'도 선정‧시상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고충상담시스템의 전면적 개편'도 약속했다.
서울시는 △고충처리 3대원칙 제정 △인사담당자가 직접 상담하는 비공개 원스톱 창구 신설 △직장 내 괴롭힘 신고센터 신설 △고충처리 이원화 등을 추진한다.
고충처리 3대 원칙은 비밀보장, 5일 이내 답변, 명확한 결과 제시 등이다.
비공개 원스톱 창구를 통해 접수된 내용은 정기‧고충 인사에 최우선 반영된다.
직장 내 괴롭힘 신고센터에서는 언어‧신체 폭력 외에도 부당한 업무지시, 따돌림 등을 다루게 된다.
또 접수된 고충은 경미한 사항과 심각한 사항으로 나눠 이원화 처리한다. 경미한 사항에 대해서는 실‧국장 관리책임 하에 자체적으로 개선토록 하고 개선이 안되거나 심각한 사항의 경우에는 정식 조사를 거쳐 실‧국장에 주의조치 등 불이익 조치를 단행한다.
이번 혁신방안은 류경기 행정1부시장을 팀장으로 하는 '조직문화 혁신TF'주도로 만들어졌다.
TF는 준비과정에서 직원대표 100인 토론회, 본청 및 사업소 직원의 20%에 해당하는 2107명 대상 온라인 설문 등을 통해 직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류 행정1부시장은 "이번 혁신안은 1만여명 서울시 직원이 함께 만들어낸 것이나 다름없다"며 "직원들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고 장기적으로 조직문화 차원의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상시 관리 체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밝혔다.2016.03.24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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