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후보간 연대 빠르게 진행 중

부산 사하갑, 창원 성산 등 야권후보 단일화 성공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29 17:21:35

△ [그래픽] 선거_더민주 국민의당 여론조사 투표율, 총선

(서울=포커스뉴스) 국민의당이 야권연대 차원의 후보 단일화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번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야당 후보끼리의 단일화 움직임은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부산 사하 갑에 출사표를 던진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최민호 국민의당 후보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인호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지역별 단일화가 각 후보별로 물밑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첫 번째로 성사된 후보 단일화다.

이들은 "사하구 지역의 낙후에 책임이 큰 새누리당을 심판하기 위해 최종적으로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최민호 후보는 선거에 나설 최인호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경남 창원 성산 선거구에서도 야당 후보의 단일화가 합의됐다. 이곳에 출사표를 던진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는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결과 노 후보가 29일 단일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이들은 여론조사기관 2곳이 27~28일 이틀간 유권자들에게 전화면접을 실시, 이를 통해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단일후보를 결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반면 창원 성산에서 국민의당에서 후보로 나선 이재환 후보는 야권 단일화에 응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입장이다.

여론조사 결과가 노 후보로의 단일화로 결정남에 따라 경남 창원 성산에서는 강기윤 새누리당 후보, 노회찬 정의당 후보, 이재환 국민의당 후보가 경쟁을 벌이게 된다.



강원 춘천에서도 더민주와 국민의당 후보간 단일화가 이뤄졌다. 이 지역 후보로 나선 허영 더민주 후보와 이용범 국민의당 후보는 29일 강원도 춘천시 춘천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춘천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통해 허영 후보로 단일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허 후보는 <포커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용범 의원이 경선결과를 받아들여 깨끗이 승복하고 춘천 시민의 뜻을 받들어 야권 단일화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남은 야권 후보인 정의당 강선경 후보와의 연대는 공식적으로 논의하고 있지는 않지만 (연대를) 제안을 했으니 어떤 형식으로든 논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정의당과의 연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예비후보가 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고 또 당을 탈당해 자동 단일화가 된 경우도 있다.

경기 수원병 선거구에 나선 김영진 더민주 후보와 김창호 국민의당 예비후보는 지난 23일 야권 단일후보로 김영진 후보를 내세우기로 합의를 했다. 문제는 당시 김창호 예비후보가 공천장을 받지 못한 상태였다는 것이다.

게다가 김창호 예비후보는 이후 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았고 국민의당을 탈당했다. 현재 수원병 선거구에 국민의당은 후보를 내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김영진 더민주 후보 측 관계자는 29일 <포커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후보 단일화로 봐야 한다"며 "당시 김창호 예비후보는 국민의당 예비후보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민의당 관계자는 "공천을 받지 못한 사람이기에 더민주와 국민의당 간 단일화로 볼 수는 없다"며 양당의 지역별 단일화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서울 강서병은 국민의당 김성호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의 야권 연대 논의가 잠정 중단됐지만 단일화 여지는 남아 있다.

김 후보와 한 의원은 그간 야권 연대를 염두에 두고 논의해왔지만 지난 25일 국민의당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이 "당과 협의 없는 일방적 야권 연대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는 방침을 발표한 이후 더 이상의 논의가 진척되지 않았다.

김 후보는 <포커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에 야권 연대에 관련된 의사 전달을 하지는 않았지만 어떤 지침이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는데 단일화가 아예 무산된 것은 아니다"라며 여운을 남겼다.

국민의당은 당차원의 야권 연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고, 연대를 주장했던 더민주 역시 이제 당대 당의 후보단일화는 늦은 것 같다고 밝혔지만 지역간, 후보간 단일화는 물밑에서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 야권단일 범위가 어디까지 확장될지 관심이 모아진다.2016.03.28 조숙빈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노회찬 후보. 2016.02.04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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