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화대출, 경기부진에 감소…달러대출자 대규모 '환차손'

엔화 약세와 경기부진으로 엔화 대출 큰 폭 감소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29 15:59:06

(서울=포커스뉴스) 지난해 경기부진 영향으로 외화대출이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달러대출자들은 대규모 환차손을 입은 것으로도 분석됐다.

30일 금융감독원의 '2015년 국내은행의 거주자 외화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외화대출은 197억6000만달러(잠정)로 전년보다 27억8000만달러(12.3%) 줄었다.

달러화 대출은 수입감소로 수입업체의 달러화 신규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년대비 9억4000만달러 감소했고, 엔화 대출은 엔화약세로 기존 엔화대출이 상환되고 국내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대출수요 감소로 전년대비 18억3000만달러나 줄었다. 엔화 대출 감소폭이 특히 컸다.


시설자금이 지난해 말 기준 61억3000만달러로 전체의 31.0%를 차지했는데 시설자금 비중은 지난 2013년 말 37.6%에서 2014년 말 32.6%로 계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역시 경기위축으로 신규 시설투자가 부진했던 탓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해 말 기준으로 달러화 대출차주는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약 4200억원의 환차손을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 엔화 대출차주는 엔저 지속으로 1억원 정도의 소규모 환차익을 거뒀을 것으로 분석됐다.

역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외화대출 연체율은 0.50%로 전년 말보다 0.11%p 낮아졌으나 기존 대출 부실 발생으로 고정이하대출비율은 2.19%로 전년대비 0.80%p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은 지난해 말 총 125억9000만달러로 전년보다 9억9000만달러 줄었고 중소기업 대출도 71억7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7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달러화 대출 평균금리는 2.76%로 전년 말보다 0.05%p 올랐으나 엔화 대출 평균금리는 2.67%로 0.24%p 떨어졌다.

금감원은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등 잠재리스크 요인의 조기포착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경기부진으로 외화대출의 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건전성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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