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 '선물' 받은 시설노숙인 80명
서울시, 신용회복 후 재무설계 도움 위해 저축 관련 교육 등 진행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29 12: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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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1 채무 때문에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서울 지하철 영등포역에서 노숙을 하다 노숙인시설에 들어온 유모씨는 지난 2009년 법률구조공단의 도움을 받아 개인파산‧면책을 신청했다.
2011년 유씨는 면책을 받게 돼 1억이 넘는 채무를 해결할 수 있었다.
이후 유씨는 저축 등을 꾸준히 하며 돈을 모았고 매입임대주택에 입주하게 됐다.
유씨는 현재 청소업체에 용역을 위탁받은 관리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2 사업실패 후 가족과 연락도 끊고 이곳저곳 떠돌아다니며 노숙생활을 하던 서모씨는 노숙시설에 입소했다.
막막하게 살아가던 서씨는 서울시의 신용회복사업을 통해 파산선고를 받았다.
막대한 부채를 해결한 서씨는 '다시 한 번 잘살아보자'는 마음가짐으로 버스운전자격증을 취득해 취업에 성공했다.
서울시는 한국가정법률상담소와 함께 시설에 입소한 노숙인 중 신용불량기간이 3년 미만인 80명을 대상으로 신용회복 및 저축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 조사 결과 시설에 입소한 노숙인의 신용불량기간은 1~3년 미만이 80명, 3~5년 미만이 190명, 5년 이상이 719명이다.
서울시는 이중 신용불량기간이 3년 미만인 80명의 시설노숙인을 먼저 신용회복 시킨 후 단계적으로 신용회복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신용회복 후에도 재무설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저축 관련 교육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남원준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노숙인이 채무로 인해 삶의 의욕을 잃지 않도록 신용회복을 지원하고 저축을 장려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사례관리를 통해 지역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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