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성필 작품 경매시장서 첫 거래…이스라엘 마츠아트서 8600만원에 낙찰
앤디 워홀, 앙드레 브라질리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가격에 거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29 11: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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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재불화가 채성필(44)의 작품이 이스라엘 예루살렘 경매시장에서 낙찰됐다. 채 작가의 작품이 경매시장에서 판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술품 경매사이트 마츠아트 옥셔니어스 앤 어프레이저스(Matsart Auctioneers & Appraisers)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간) 열린 '임프레셔니스트, 모던 앤 컨템포러리 파인 아트' 경매에서 경매번호 179번으로 채성필 작가의 '익명의 땅(natural pigment and Chinese ink on canvas, 160X200cm)' 작품이 나왔다.
이날 채성필 작가의 '익명의 땅'은 7만3800달러(약 86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작품의 추정 가격이 2만5000~3만5000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이다. '익명의 땅'은 이날 거래된 작품 중 3번째로 높은 가격에 팔렸다.
이날 경매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작품은 앤디워홀의 '클락워크 팬더 드러머(Clockwork Panda Drummer, synthetic polymer & silkscreen inks on canvas, 36X28cm)'다. 이 작품의 추정가는 15만~20만 달러였으며 경매에서 14만7600달러에 팔렸다. 뒤를 이어 프랑스 출신 화가 앙드레 브라질리에의 b.1929(oil on canvas, 116X81cm) 작품이 13만5300달러에 거래됐다.
국내 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채 작가의 작품은 유럽을 비롯해 아랍 왕실 등에서 300여점을 소유하고 있다.
류병학 미술평론가는 "채성필 작가의 작품이 질적 평가를 받았다는 것과 앞으로 본격적으로 국제미술시장에서 회자될 것이라는 일종의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세계 미술품 경매시장을 좌지우지 하고 있는 유대인들의 본거지 예루살렘에서 첫 경매로 낙찰된 것은 한국 미술계의 희소식"이라고 평가했다.지난 16일 미술품 경매사이트 '마츠아트 옥셔니어스 앤 어프레이저스'에서 거래된 채성필 작가의 '익명의 땅'(위쪽)과 '마츠아트 옥셔니어스 앤 어프레이저스' 경매에서 거래된 작품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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