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관계형 금융'으로 中企에 1년간 1.8조원 공급

단기 또는 담보대출 관행에서 '정성평가'를 통한 장기대출 제공<br />
지방은행 9181억원, 시중은행 5953억원, 특수은행 3503억원 <br />
전업종으로 확대 예정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29 10:06:50

(서울=포커스뉴스) 국내 은행이 단기 또는 담보대출 관행에서 벗어나 여러 정성평가를 통해 장기대출을 제공하는 이른바 '관계형 금융'으로 제조·정보통신기술 중소기업에 지난 1년 간 약 1조8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계형 금융은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하지만 유망한 중소기업에 장기 신뢰관계를 통해 축적한 비재무 경영정보(대표 전문성, 평판, 신뢰도, 사업전망 등)를 활용, 지분투자를 포함한 장기대출 등 자금 지원과 경영컨설팅을 제공하는 기법을 의미한다. 우선 제조·정보통신기술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관계형 금융 도입 후 지난 2014년 1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잔액기준 취급실적이 3861건에 1조8637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이 9181억원을 제공했고 시중은행이 5953억원, 특수은행이 3503억원을 각각 제공했다.

자금용도는 운전자금이 1조711억원으로 전체의 57.5%를 차지했고 시설자금이 7926억원으로 42.5%였다.

은행과 기업이 체결한 관계형 금융 업무협약이 5308건이고 자금지원 이외의 경영컨설팅이 3101건이었다.

관계형 금융의 4~6등급의 중위권 신용등급 회사에 대한 대출비중이 82.0%로 나타나 기존 중소기업 대출에 비해 6.9%p 높았다. 또, 신용대출 비중은 34.5%로 기존보다 10.4%p 높게 나타났다.


금감원은 "등급이 낮더라도 사업전망 등이 양호한 중소기업에 자금지원이 확대됐고, 담보대출 위주의 관행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내달부터 관계형 금융 취급대상업종을 부동산업을 제외한 전업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은행연합회는 전일 '관계형 금융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바 있다.

또, 관계형 금융의 홍보를 강화하고 시행 과정에서 문제점을 취합해 개선 사항을 마련할 방침이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