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재모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위해 피아노 샀어요"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내달 15일부터 오픈런<br />
21년전 초연 때 안무·음악 확 바꾼 무대 선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28 19: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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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작품에서 피아노를 연주해야 된다 그래서 피아노를 샀어요. 그만큼 배우 모두가 사비타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루도 쉬지 않고 연습하고 있습니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이하 사비타)'에서 '동욱'역을 맡은 배우 안재모의 말이다.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악어연습실에서 뮤지컬 사비타의 연습실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연습실 공개에는 배우 안재모, 전병욱, 이동준, 박유덕, 김견우, 원성준, 은경균, 김려원, 이경진, 홍민아 등 사비타 출연배우 10명이 전원 참석해 30여분간 공연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했다. 뮤지컬의 대표 넘버 '결혼 축하해요'를 비롯해 '모두 모이는거야', '아무도 오지 않는 밤', '요리 노래' 등 총 8개의 넘버를 선보였다.

뮤지컬 사비타는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동생들 뒷바라지만 해 온 큰 형 '동욱'과 그런 형이 못마땅해 가출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생 '동현', 이들의 갈등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이벤트업체 직원 '미리'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안재모는 이날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을 마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비타와의 인연을 밝혔다.

그는 "안양예고 시절 공연을 보고 감상문을 쓰는 과제가 있어서 처음으로 접한 공연이 사비타였다"면서 "당시 남경주, 남경읍, 최정원 선배들이 공연했는데 이후 계속 뮤지컬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1996년 드라마 '신세대 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를 통해 데뷔한 안재모는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에서 왕성하게 활동해왔다. 그러다 지난 2013년 부산에서 '친구'를 통해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올랐다. 이후 뮤지컬의 매력에 빠진 안재모는 2014년 뮤지컬 '셜록홈즈'에 출연했다. 그리고 세 번째 뮤지컬로 사비타를 선택했다.

안재모는 "사비타가 공연된다는 소식을 듣고 같이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면서 "다른 걸 다 떠나서 앞으로 저의 배우 인생에 있어서 길이 남을 작품이 될꺼라고 생각해 작품에 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995년 초연된 사비타는 올해로 21년째가 된다. 초연때 출연한 뮤지컬 배우 남경주, 남경읍, 최정원 등을 비롯해 수많은 배우들이 거쳐간 작품이기도 하다. 안재모는 부담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20여년 동안 많은 배우들이 해왔다. 안재모가 보여줄 수 있는게 어떤것이 있을까 마음이 무겁기도 했다"면서 "마음으로 다가가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노래와 안무에 배우들이 호흡을 맞춰서 진심이 와닿는 작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배우들 중 가장 연장자인 만큼 선배로서 배우들을 잘 이끌어서 최대한 호흡 잘맞는 작품 될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2008년 더뮤지컬어워즈 작곡상을 수상한 허수현 음악감독, 2009년 한국뮤지컬대상 안무상을 수상한 최인숙 안무가가의기투합 했으며 뮤지컬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로 주목받은 젊은 연출가 김명한이 이끈다. 오는 4월15일부터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된다.배우 안재모가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포스터 촬영을 위해 피아노 연주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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