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우 대표 “카페베네 새 단장…연내 흑자전환”

"브랜드 젊게 하고 매력적 기업으로 거듭날 것"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28 16:38:26

△ [카페베네_사진자료]_기자간담회_현장_사진_(1).jpg

(서울=포커스뉴스) “과거의 카페베네 보다 본질에 충실하면서, 좀 더 실력 있고 매력적인 회사로 만들겠다. 올해 상반기까지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고, 연내 충분히 흑자전환 할 수 있다.”

최승우 카페베네 대표는 28일 서울 압구정갤러리아점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카페베네 창립주인 김선권 회장이 지난해 경영권을 내놓고 물러나면서, 최승우 대표가 지난해 10월 대표직에 선임됐다. 최 대표는 웅진식품 등에서 30여년 가까이 종사한 식품업계 전문가다.

최 대표는 “입사 후 6개월간, 짧지만 응축된 6년 같은 시간 보내면서 카페베네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 존재가치 등을 직원들하고 치열하게 고민했다”며 운을 뗐다.

그는 “프랜차이즈로서 카페베네의 경쟁력이 최근 1~2년 사이에 많이 약해졌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브랜드의 생명을 젊게 하고 매력적인 카페베네로 거듭나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우선 자금문제가 급선무였다. 카페베네는 2013년 중국시장에 진출해 한때 매장을 500개까지 늘렸지만, 현지 합작사의 경영부실 등으로 총 80억원 가량의 손해를 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레스토랑 블랙스미스와 제과점 마인츠돔, 드럭스토어 디셈버24 등 신규 브랜드들이 모두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철수했다.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 진출도 실패했다.

그동안 카페베네 연매출은 2012년 1438억원에서 지난해 1101억원으로 후퇴했다.

최 대표는 “해외 신사업 관련 등 운영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2월경부터 자본유치에 나섰다. 싱가폴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투자자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단기간에 현지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빠른 속도로 가맹점을 늘리면서 나타난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한 전략도 내놓았다. 새로운 사업 보다는 본업인 커피에 충실하자는 것이다.

최 대표는 “가장 기본은 커피 품질이다. 가맹점에 따라 맛의 편차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두의 품질이나 에어로스팅 설비 등은 가장 최신, 최첨단이라고 자신한다. 또한 대부분의 업체들이 사용하는 쓴 맛의 다크로스팅이 아닌, 원두 풍미를 가장 살릴 수 있는 미디움로스팅을 유지할 것이다”라며 “다만 미디움로스팅은 신맛이 나는 게 특징인 만큼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6월부터는 기본 커피 외에 스페셜티 커피 출시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장 인테리어 역시 이날 새롭게 선보인 브랜드이미지와 로고 등을 중심으로 직영점과 신규 매장부터 바꿔나갈 예정이다.

최 대표는 “카페베네 매장에 도움이 되면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면 인수합병이나 신사업 진출도 얼마든지 할 의향이 있다. 하지만 과거처럼 레스토랑이나 유통 부문은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할인이나 저가정책이 아닌 고품질, 매장가치 증대를 통해 유기적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소비자를 끌어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페베네는 2018년까지 가맹점 매출 30% 향상, 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점포수는 현재 850개에서 1000개로 늘린다. 해외점포는 중국을 제외하고 115개에서 2018년까지 500개로 확대한다.최승우 카페베네 대표가 28일 압구정갤러리아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6년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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