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내부 화물 이동이 원인 "

"갑작스런 변침에 외력작용, 외력은 내부 화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28 11:58:27

△ 지켜보겠다

(서울=포커스뉴스) 세월호 침몰 원인이 내부 화물의 갑작스런 이동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오전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허용범 한국도선사협회 기술고문은 "세월호가 확 돌아간 이유는 화물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권영빈 진상규명소위원장의 "이 정도의 선수 변화가 가능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1초에 10도 넘게 (선수가) 돌아가는건 자력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다. 엔진 등 자체 통제력으로는 전혀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해수부가 세월호 참사 이튿날 공개한 사고 당시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에 따르면 한동안 세월호 항적이 끊겼으며, 이후 공개된 자료에는 침몰 시각으로 추정되는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49분 12초에 선수가 1초에 10도 변침했다.

허 고문은 이어 "그렇다면 외력인데 세월호가 항해하다 암초에 부딪쳤다거나 잠수함 등에 부딪치지 않으면 그런 갑작스런 운동은 불가능하다. 이론적, 경험적으로 모두 그렇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외력에 의한 것은 전혀 아니라고 판단했다. 뒤집힌 배에 선저 부분을 전부 찍은 사진을 보면 선수 수면 왼쪽, 선미 수면 상하 오른쪽 부분이 멀쩡하다"며 "자이로컴퍼스(선박·항공기용 나침반)가 돌아갔다면 본선이 확 돌아갔기 때문이다. 본선이 돌아간 이유는 화물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이로컴퍼스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봤다.

허 고문은 "선수방향의 이상현상을 AIS 기기적 오류로 볼 수 있나"라는 질문에 "AIS는 선수방향은 자이로컴퍼스로부터 받는다. 즉 선수방향이 갑자기 바뀌었다는 것은 자이로컴퍼스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 하는 것이 흐름이다"고 밝혔다.

허용범 고문은 세월호 합동수사본부 민간자문단 단장이었다.(서울=포커스뉴스) 28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제2차 청문회가 열렸다.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이석태 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16.03.28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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