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ℓ당 40km' 하이브리드의 존재감…4세대 프리우스

토요타 경량화 통해 20%의 低손실화…첨단 공기역학 디자인 주목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28 07:32:09

(서울=포커스뉴스) 차명(車名) 만큼이나 토요타 프리우스의 연비 혁신은 필연일까. 프리우스의 어원은 라틴어로 '선구자'. 1997년 세계 최초 양산형 하이브리드인 1세대로 시동을 건지 20년간 연비 기록을 스스로 경신하며 4세대까지 진화를 '리딩'했다.

이때문에 국내 시장에서도 프리우스가 세대를 거듭할 수록 공식 연비는 늘 관심의 대상이었다. 특히 이번 4세대 프리우스는 토요타의 전사적 구조 개혁의 첫 작품이란 점에서 의미가 더해진다.

4세대 프리우스에는 "뛰어난 주행과 승차감 그리고 정숙성"이라는 기본 성능의 대폭적인 향상이 단행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토요타의 승부수는 일단 통했다.

이번 시승에서 리터당 40km 이상의 연비에 놀라고, 기존 모델대비 탄탄해진 주행 성능에 운전의 재미까지 전달됐으니 말이다.

프리우스 개발을 총괄한 토요시마 코지 토요타 수석엔지니어는 "최대 열효율 40%를 실현한 엔진을 비롯해 구동용 배터리 등 시스템 전체에서 소형 경량화와 약 20%의 저(低) 손실화등 첨단 공기역학 기술이 결집됐다"는 자신감은 설득력을 갖는다.


◆연비 혁신 '비밀은~'

프리우스는 1.8리터 4기통 앳킨슨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 2개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갖는다. 엔진의 최고출력은 5200rpm에서 98마력, 최대토크는 3600rpm에서 14.5kgm다. 전기모터의 출력이 합쳐진 시스템 출력은 122마력이다.

국내 공인 연비는 복합 21.9km/ℓ(도심연비 22.6 km/ℓ, 고속 21.0km/ℓ). 휠 타이어는 195/65R15로 연비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 시승에서도 프리우스는 공식 연비를 훌쩍 넘는다.

잠실~김포간 시승 구간에서 확인한 평균 연비는 2.5ℓ/100km를 기록했다. 트립상 40km/h의 평균 속도로 주행한 결과로 환산하면 39.0km/ℓ에 달한다.

이번에 시승한 미디어 그룹의 연비 상위 기록의은 2.4ℓ/100km로 ℓ당 41km의 '괴물 연비'를 기록했다. 주행성능에 집중한 기자의 퍼포먼스 주행역시 누적 평균 34km/ℓ를 기록했다. 3세대의 32.6km/ℓ 대비 25% 높아진 수치는 평가할 수준이다.

이같은 고효율은 4세대 프리우스가 단순한 연비향상에만 개발 컨셉트를 두지 않았다는 점이다. 친환경 성능에 더해 감성적 주행에 도전했다.

이를 위해 신(新) 하이브리드 시스템에서는 크게 고(高) 효율화와 소형·경량화를 통한 손실저감 2가지에 중점을 두어 개발을 진행하는 한편, 하이브리드 시스템 제어기술을 개선해 적은 액셀 조작으로도 즉각적인 가속감을 느낄 수 있고, ‘액티브 하이드로 부스터’와 같은 새로운 브레이크 배력장치를 탑재, 명확한 초기 감속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고속 안정성-EV 모드 효율 돋보여

승차감과 주행 감각은 기존 모델에 비해 확연히 달라진 부분이다. 3세대에서 아쉬움으로 지적됐던 고속에서의 가벼웠던 핸들링과 달리 4세대는 묵직하다.

특히 고속도로위 주행 안정감은 휠 스티어링에 전달된다. 코너링의 안정감과 가속페달을 한계까지 밟는 추월 상황의 가속감은 더 민첩해졌다.

특히 열효율이 무려 40%에 이르는 하이브리드 전용 가솔린 엔진과 더 작게 만들어진 전기 모터는 최강 실연비를 현실화 했다. 공기저항계수를 0.24cd까지 낮춘 전면·측면·후면 디자인은 단출했던 3세대 외관을 모던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변화시켰고, 그로 인해 연비 또한 증대되는 효과를 얻었다.

김포를 출발해 잠실에 도착할 즈음, 계기판에서 확인한 EV 주행의 비율은 60%를 웃돌았다. 주행중 절반 이상의 시간은 전기 모터로 운행된 셈이다.


◆ 확 바뀐 디자인과 첨단기술...시장 경쟁력은

신형 프리우스의 외관 디자인은 확실한 토요타의 변신을 꾀했다. 전면은 토요타의 새로운 패밀리 룩 ‘킨 룩’이 적용됐다. 바이펑션 LED 헤드램프를 통해 가능했던 트라이앵글 헤드램프도 눈에 띈다. 코를 연상케하는 엠블럼의 위치는 귀엽거나 못나게 느껴진다.

후면에는 세로로 길게 뻗은 리어램프가 독특하다. 리어 스포일러와의 일체감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차량의 첨단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일등공신이다.

첨단 편의사양은 충실해졌다. 초점거리를 2m로 멀리 설정해 시선의 집중을 방해하지 않는 풀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S 그레이드)는 운전자를 최대한 배려했다. 무선 휴대폰 충전기(S 그레이드) 장치는 덤이다.

안전성도 토요타의 새 평가기준을 적용했다. 강성을 약 60% 향상시킨 GOA 고(高) 강성
차체를 기본으로 조수석 쿠션 에어백을 포함한 동급 최대의 8개의 SRS 에어백을 비롯,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 (HAC), 다양한 전자 안전장비를 통합 제어하는 VSC(차체자세제어장치)와 같은 첨단 안전시스템이 전 차종에 기본 탑재됐다.4세대 프리우스. 토요타의 전사적 구조 개혁의 첫 작품으로 탄생했다.4세대 프리우스 헤드업디스플레이. 토요타의 전사적 구조 개혁의 첫 작품으로 탄생했다.4세대 프리우스. 토요타의 전사적 구조 개혁의 첫 작품으로 탄생했다.4세대 프리우스 헤드램프. 토요타의 전사적 구조 개혁의 첫 작품으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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