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게이 부부 "우리 아이 데려오게 도와달라"
게이 부부, 멕시코에서 대리모 이용해 아이 세 명 얻어<br />
대리모 에이전시 잠적·아이 건강 문제로 경제적 부담↑<br />
"집으로 돌아오고 싶다"…항공·여권 등 비용 마련 어려워<br />
뉴질랜드 외교통상부 장관 "국제 대리모 사례, 도움 못 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27 15:46:06
(서울=포커스뉴스) 뉴질랜드 게이 부부가 해외에서 대리모를 통해 얻은 아이를 집으로 데려오기 위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게이 부부의 친구 그레이스 닉슨이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 "멕시코에서 뉴질랜드 집으로 '트라이플링'(triplings) 아이들을 데려올 수 있게 도와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라이플링이란 정자와 난자를 이용해 인공 수정한 뒤, 대리모를 통해 얻은 이들 부부의 아이 셋을 가리킨다.
글에 따르면 부부는 2명의 대리모를 이용해 아이를 얻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난 뒤 부부에게 경제적 어려움이 닥쳤다. 아이 중 한 명이 건강상 문제로 한화 약 9300만원 상당의 치료를 받아야 했기 때문.
아울러 해외 대리모를 중계했던 에이전시도 잠적했다. 에이전시가 비용 일체를 들고 사라진 탓에 부부는 분만과 대리모 비용을 다시 내야만 했다.
닉슨은 "이런 문제점으로 인해 이제 친구 부부는 제3국에서 돈 한 푼 없이 오갈 데 없는 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이나 숙박 등에 많은 돈이 필요하다"면서 "가족과 친구들이 부부를 돕기 위해 노력했지만 한계가 있었다"며 글을 게시한 이유를 밝혔다.
닉슨은 "우리가 바라는 것은 이 가족이 안전하게 뉴질랜드 집으로 함께 돌아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가족이 멕시코를 떠나 뉴질랜드로 올 수 없는 까닭은 800㎞가 넘는 여행 경비를 마련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아이들의 여권을 마련할 비용도 없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부는 한 매체에 "세 명의 아이를 세상에 나오게 하려고 단 1센트도 남기지 않고 다 써버렸다"면서 "이제 위험한 나라를 떠나 뉴질랜드로 가고 싶다. 아빠가 됐다는 자부심을 느끼면서도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이)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인터뷰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고개를 들고 있기가 힘들다"면서 도움을 요청했다.
가디언은 최근 멕시코에서는 동성애 커플을 위한 국제 대리모 시술이 금지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부부는 해당 법이 통과되기 전에 대리모 시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뉴질랜드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번 사례가 국제 대리모와 관련된 만큼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다고 밝혔다고 외신은 전했다.뉴질랜드 게이 부부가 해외에서 대리모를 통해 얻은 아이를 집으로 데려오기 위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게이 부부의 친구 그레이스 닉슨이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 "멕시코에서 뉴질랜드 집으로 트라이플링(triplings) 아이들을 데려올 수 있게 도와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닉슨은 글을 올리며 아이들의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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