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국민의당 수도권 '알박기' 전략공천, 여당 돕는 꼴"

정장선 총선기획단장 "국민의당, 단일화 후보 제명하겠다는 건 이해 못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27 15:14:24

△ 인사말하는 정장선 총선기획단장

(서울=포커스뉴스)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이 27일 국민의당의 '당과 협의 없이 단일화를 추진하는 후보는 제명 등 강력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과 관련해 "이런 것들이 결국 새누리당을 도와주는 일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비판했다.

정 단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태규 국민의당 전략홍보본부장이 지난 25일 밝힌 '제명 등 강력 조치'를 겨냥해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지에 대해 정말 의문을 갖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정 단장은 특히 국민의당이 △서울 중·성동갑 △경기 구로갑 △경기 안양만안 △경기 안양동안갑 등 수도권 지역 4곳에 전략공천을 한 것을 두고 "타 지역에서 경선 탈락한 후보를 공천했는데, 연고도 없고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아니"라고 폄훼하면서 "이런 표현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수도권 알박기' 형태로 전략공천한 것"이라 맹비난했다.

정장선 단장은 그러면서 "이런 것들이 결국 우리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그런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가지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지역 단위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단일화는 (중앙당에서) 도와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제명까지 하겠다는 건 이해를 못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의당 측이) 새누리당 후보를 당선시키는 일을 할 거라고 우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정장선 단장은 정의당과의 연대에 대해 "노력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할 생각"이라며 정의당 심상정 대표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과 박원석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경기 수원정에서의 경선을 통한 단일화를 재차 제안했다. 더민주는 각각의 지역구에 박준(경기 고양갑)·박광온(경기 수원정) 후보를 공천한 상태다.

한편, 정 단장은 총 122석이 걸린 수도권 지역에 대해 "전과 같았다면 경합지역에서 80% 이상 당선시켰는데 지금은 그보다 좀 더 어려워졌다"면서 "총체적으로 기대를 낮춰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이 승리를 자신하고 있는 호남지역에 대해선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가 회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정확하게 얼마를 획득할 수 있겠다는 말은 어렵다"며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을 아꼈다.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02.03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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