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잉글랜드, 통산 34번째 맞대결 눈앞…통산 전적은 잉글랜드 근소한 우위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13년 11월, 당시 메르테사커 결승골로 독일 1-0 승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26 14:57:52

(서울=포커스뉴스)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팀 독일이 2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비록 평가전이지만 현 국제축구연맹(FIFA) 4위 독일과 9위 잉글랜드간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 대결이다.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리는 이 경기는 양팀간 34번째 대결(독일축구협회 자료 기준)이다. 앞선 33번의 대결에서는 잉글랜드가 15승 6무 12패(승부차기로 갈린 승부는 무승부로 산정)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독일과의 원정에서의 8승 6무 6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평가전을 제외한 공식경기에서는 총 11번 맞붙어 독일이 4승 4무 3패로 근소한 우위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2013년 11월20일에 있었던 평가전으로 당시 독일은 원정에서 메르테사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마지막 맞대결 기록이 3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이번 평가전 멤버는 당시와 크게 다를 것으로 보인다. 당시 독일은 바이덴펠러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베스터만, 메르테사커, 보아텡, 슈멜처가 4백 수비를 맡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노이어를 골키퍼를 비롯해 뤼디거, 무스타피, 훔멜스, 헥토르가 4백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당시 선발 출전했던 스벤 벤더, 라스 벤더 형제도 이번 경기에는 출장하지 않는다.

잉글랜드 역시 당시와 비교하면 변화의 폭이 크다. 루니가 빠져있는 공격진은 케인과 바디로 메웠다. 당시 원톱을 맡았던 스터리지 역시 이번 경기에는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지 않다. 현지에서는 케인의 선발 출장 가능성을 높게 예상하고 있다. 미드필더 라인도 큰 폭의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제라드, 클레버리, 타운젠드, 램버트 등이 제외됐고 대신 알리, 드링크워터 등이 새롭게 가세했다. 당시 골문을 지켰던 하트 대신 이날 경기에는 버틀랜트가 골문을 지킬 가능성이 높다.


경기를 앞두고 가진 26일 오전에 있었던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잉글랜드 호지슨 감독은 "매우 특별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선수들 면면을 볼 때 독일 선수들에 비해 경험이 적은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의 대표팀을 2006 독일월드컵 당시 독일 대표팀의 상황과 비교하며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호지슨 감독은 "현재 대표팀은 과거 2006 독일월드컵 당시 독일 대표팀과 같다"고 전제하며 "당시 독일 대표팀 선수들은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구성됐지만 이들을 바탕으로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을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잉글랜드 대표 선수들이 경험만 쌓는다면 월드컵 우승도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잉글랜드는 이번 독일전은 물론 30일 오전에 열리는 네덜란드와의 경기에도 루니를 비롯해 하트 골키퍼, 스털링, 버틀랜드 등이 부상 여파로 출전하지 못한다. 때문에 베스트 전력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비록 정상적인 선수 구성은 아니지만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그는 "호지슨 감독 하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은 더욱 견고해졌다"며 "잉글랜드를 상대로 골을 넣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경기에 뢰브 감독은 고메스를 원톱으로 기용할 예정이다.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그는 "최근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고메스를 잉글랜드전에 선발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괴체는 경기 상황에 따라 교체로 출장시키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하지만 오는 30일에 열리는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는 괴체를 선발로 내세우는 것은 물론 풀타임으로 출장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고메스는 현재 18골로 터키리그 득점 선두에 올라있어 오랫만에 대표팀에서 활용가치를 타진할 예정이다. 괴체는 부상 회복 이후 실전 감각이 크게 떨어져 있어 잉글랜드전을 통해 몸상태를 점검한 뒤 이탈리아전에 풀타임을 부여해 정밀하게 체크한다는 방침이다.

비록 평가전이지만 독일과 잉글랜드간의 경기는 평가전 이상의 의미를 갖는 빅매치다. 때문에 양팀 감독은 물론 선수들 역시 승패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자존심을 건 양팀의 승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2013년 11월2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독일간의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페어 메르테사커(왼쪽)가 헤딩으로 선제골을 기록하는 장면. ⓒ게티이미지/이매진스 2013년 11월2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독일간의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잉글랜드의 스티븐 제라드(사진 중앙)가 경기 도중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2013년 11월2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독일간의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로이 호지슨(왼쪽) 잉글랜드 감독과 요아힘 독일 뢰브 독일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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