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티볼리 에어'로 성공신화 잇는다…준중형SUV 시장 넘봐
티볼리 에어 가세로 티볼리 브랜드 올해 목표치 '9만5000대'<br />
8년 만에 흑자전환 성공시킨 티볼리와 시너지 효과 기대<br />
소형 SUV 시장을 넘어 1.7ℓ급 준중형 SUV 시장도 넘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25 20:17:19
△ 티볼리_에어_4.jpg
(서울=포커스뉴스) 쌍용차가 새롭게 가세한 티볼리 에어(TIVOLI air)를 통해 소형 SUV 시장의 완전한 장악을 노린다. 지난 8일 출시된 티볼리 에어가 연일 호평을 받자 쌍용차는 올해 티볼리 브랜드의 판매 목표치를 9만5000대로 높였다. 티볼리의 돌풍을 티볼리 에어가 잇는다는 각오를 내비친 것이다.
티볼리는 쌍용차의 구세주와도 같았다. 쌍용차가 지난 2011년 기업회생 절차를 종결하고 인도 마힌드라그룹과 M&A를 맺은 뒤 4년 만에 시장에 첫 선을 보인 모델이 바로 티볼리다. 티볼리는 기업 역사상 첫 2000㏄이하면서 첫 1600㏄급 소형 SUV 모델이다. 쌍용차에 티볼리는 그만큼 혁신적인 도전이자 모험이었다.
모험의 결과는 놀라웠다. 4WD 시스템 적용으로 SUV 고유의 주행성능 확보한 티볼리는 '티볼리 돌풍'이라고 불릴 만큼 무서운 기세로 자동차시장에서 새 기록을 써나갔다. 지난해 10월 1만3000대 판매하며 월간 최대판매 실적을 기록했고, 내수 누계 판매실적 역시 전년 대비 44.4% 증가한 9만964대를 기록하며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티볼리는 지난해 4월 이후 8개월 연속 5000대 이상의 글로벌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내수·수출을 합쳐 총 6만3693대가 팔려나갔다.
판매 상승세가 이어지자 티볼리는 판매 시장을 확대해나갔다. 유럽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5월 터키 수도 앙카라에 최대 규모의 대리점을 오픈해 현지 판매를 시작했고 차명의 모티브가 된 이탈리아 휴양지 티볼리에서 신차 발표 및 대규모 미디어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베네룩스, 폴란드, 독일, 스위스 등 중부유럽 6곳과 북유럽 시장에서도 본격판매를 시작했다. 그 결과 올해 유럽지역 수출이 전년대비 117%이상 증가했고 내년에는 약3만대 판매를 목표로 두게 됐다.
티볼리의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쌍용차도 경영정상화에 탄력을 받았다. 판매대수와 매출액이 지난 3분기 전년동기 대비 모두 6%이상 증가하면서 영업 손실 규모가 대폭 개선됐다. 손익실적 또한 △1분기 342억 △2분기 199억 △3분기 36억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4분기에는 2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네 분기 연속 경영실적 개선을 통해 8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쌍용차는 올해 출시한 티볼리 에어를 통해 국내 소형 SUV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최근 국내 승용차 시장은 다양한 활용도를 강조한 SUV 모델이 주도해왔다. 지난해 판매된 승용차 10대 중 4대꼴이 SUV 모델이었다. 특히 티볼리가 소형 SUV 판매 상승세를 이끌었다. 티볼리 판매물량 증대에 힘입어 지난해 소형 SUV 판매는 2014년 대비 161.9% 증가했다.
하지만 티볼리가 개척해 놓은 소형 SUV 시장은 최근 다운사이징 설정한 1.7ℓ급 준중형 SUV 모델들이 가세해 볼륨이 더 커지고 경쟁이 치열해졌다. 쌍용차는 롱바디 모델인 티볼리 에어를 시장해 내놓으며 맞불을 놓았다. 티볼리 에어를 통해 1.7ℓ급인 투싼과 스포티지와의 경쟁에 맞서겠다는 것이다. 쌍용차는 성능 중심의 준중형 SUV 시장에서 분리해 경제성 중심의 엔트리 준중형 SUV 시장을 형성해 다시 한 번 새바람을 일으킬 생각이다.
지난 8일 출시된 티볼리 에어의 초반 판매 흐름도 좋다. 720ℓ에 이르는 적재공간과 프리미엄급 편의사양을 늘려 SUV 모델 본연의 용도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지난 2일 사전계약이 시작된 이후 보름 만에 계약대수는 2000대를 훌쩍 넘기기도 했다. 주말과 창립기념일을 제외하면 11일 만에 이뤄낸 성과다. 계약 기간 3일동안 매일 300~400대가 계약됐으며 출시 이후에도 하루 100~200대가 팔렸다.
쌍용차는 기존의 티볼리와 신차 티볼리 에어가 SUV 시장에서 판매량이 동반 상승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티볼리 라인업이 경영정상화를 넘어 향후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발전전략 달성에 있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길 바라는 것이다.쌍용자동차의 티볼리 에어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에어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에어는 넓은 적재량이 장점이다.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에어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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