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사태 예의주시 더민주, 황급히 대구 동을에 이승천 전략공천

23일 전략공천…후보자 마감 등록 9분 남기고 접수 완료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25 19:03:07

△ 차량으로 향하는 유승민 의원

(서울=포커스뉴스) 일명 '유승민 사태'를 예의주시한 더불어민주당이 황급히 대구 동을에 후보자를 내보내면서 유승민 무소속 후보의 무투표 당선이 25일 불발됐다.

당초 새누리당 최고위원회가 이날 오후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에 대한 대구 동구을 공천을 의결하지 않으면서 유 의원이 무투표 당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후보자 등록을 마쳤는데 후보자 등록 마감 시한이 6시가 가까워지는데도 후보자 등록을 하는 인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더불어민주당이 황급히 움직였다. 사실, 더민주는 지난 23일 이승천 전 대구시당위원장을 대구 동을 지역 후보로 전략공천을 하고 '유승민 사태'를 예의주시했다.

새누리당이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을 공천할 경우 후보자를 내지 않고 반대로 이들 가운데 한 명이라도 선거에 나서지 않게 되면 후보자를 내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결국, 새누리당이 이재만 후보자에 대한 공천을 하지 않자 후보자 마감 시한(오후 6시)을 9분 앞두고 등록 절차를 마쳤다.

더민주 후보로 나서는 이승천 후보자는 이날 '포커스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초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지만 낙천했고 23일 당 비상대책위원회로부터 전략공천을 받았다"며 "대구지역의 어른들이 새누리당의 구도를 보면서 (출마 문제를) 고민하자고 해서 검토를 계속해왔다"고 말했다.

이승천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대구 동을 지역에 나섰고 2010년 대구시장 선거에도 나가는 등 그간 수차례 민주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었다"며 "비록, 유승민 의원이 무소속으로 나왔지만 새누리당이라는 내용을 갖고 있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전날 새누리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대구 동구을 유승민 의원이 24일 오후 대구 동구의 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만난뒤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16.03.24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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