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테러범들, 방사능 폭탄 만들려 핵 기술자 납치 기도

더타임스, 벨기에 핵 당국자 인용해 보도<br />
핵 기술자 집 건너편에 몰래 카메라 설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25 15:58:39

(서울=포커스뉴스) 브뤼셀 폭탄 테러범들이 방사능 오염 폭탄 제조를 기도했다는 공포가 번지고 있는 가운데 벨기에 핵시설 근로자 11명의 출입증이 회수됐다고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이하 같음) 보도했다.

브뤼셀 공항 및 지하철 테러 용의자 이브라임과 칼리드 엘바크라위 형제는 인구밀집 지역에 방사성 물질을 살포하는 폭탄을 제조하겠다는 이슬람국가(IS)의 계획에 연루된 것으로 믿어진다.

벨기에 핵 당국자에 따르면 이 나라의 고위 핵 연구소 간부가 지난해 말 이슬람전사들에 의해 몰래 촬영되었다. 그 감시에 엘바크라위 형제가 23일 연결되었다.

연방핵통제국의 한 관리는 “그들이 한 방식으로 누군가를 촬영하기 시작한다는 것은 그들이 방사성 물질을 얻기 위해 그 사람을 납치하고 싶어 했다는 것이 논리적 귀결”이라고 더타임스에 말했다. 붐비는 공공장소를 오염시킬 목적으로 방사능 물질이 들어있는 폭탄을 만들 음모가 당국이 직면한 “큰 문제”라고 그 관리는 덧붙였다.

브뤼셀 테러범 가운데 2명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23일 군인 약 140명이 벨기에의 원자력 발전소 두 곳, 핵연구시설 한 곳, 그리고 진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제조하는 기업체 한 곳을 경비하고 있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벨기에 경찰은 지난주 브뤼셀의 아파트들을 급습해 용의자 한 명에게 사격을 가하고 여타 용의자들을 체포했다. 이로써 경찰은 브뤼셀 폭탄테러와 동시에 실행하도록 계획된, 총기를 사용한 공격을 포함하는 확대판 파리 스타일 대량 학살 테러를 무산시켰을 수 있다고 더타임스는 추정했다.

경찰의 그 급습 이래 벨기에 동부의 티한게 핵발전소의 근로자 7명의 출입증이 회수되었고 22일의 브뤼셀 테러 이후 정보·보안 당국이 참여하는 위원회 결정에 따라 추가로 4명의 출입증이 회수됐다.

방사능 오염 폭탄 음모의 핵심 인물은 브뤼셀의 모하메드 바칼리(28)다. 그는 그는 파리 테러 음모를 도운 혐의로 지난 11월 체포됐다. 경찰은 그의 아내가 사는 아파트를 급습해 10시간짜리 동영상을 압수했다. 이 동영상은 벨기에 북부 몰에 있는 핵에너지연구센터 간부의 집 맞은편에 숨겨진 카메라에 의해 촬영됐다. 그 간부는 벨기에 핵연구센터에 있는 방사성 동위원소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바칼리는 브뤼셀 이슬람전사 세포의 핵심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가짜 포르투갈 신분증을 사용하여 지난주 생포된 파리 테러 주범 살라 압데슬람을 포함한 테러범들을 위해 안전가옥을 임차해 준 혐의로 체포됐다.

바칼리는 어머니에게 전하는 작별 인사에서 그의 이름을 언급한 공항 자폭 테러범 이브라임 엘바크라위와 가까웠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벨기에의 티한게 핵발전소(Photo by Mark Renders/Getty Images)2016.03.25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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