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민주, 국민이 바라는 정체성으로 흘러가야"

"국민 배치되는 모습 보여주는 것 좋지 않다"…문재인 '정체성 발언' 반박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25 15:20:43

△ 기자회견하는 김종인

(서울=포커스뉴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5일 당의 정체성에 대해 "국민이 바라는 쪽으로 당이 흘러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당이 국민에게 배치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는 문재인 전 대표의 전날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문 전 대표는 24일 서울 마포을에 출마한 자당 손혜원 홍보위원장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우리 당에 요즘 정체성 논쟁이 있다. 저는 관념적이고 부질없는 논쟁이라고 생각한다"며 "확장을 위해 민주화와 시민운동 세력을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은 한쪽만 본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비례대표 파동 끝에 당무에 복귀하면서 "일부 세력의 정체성 논쟁을 해결하지 않으면 수권정당으로 가는 길이 요원하다"고 말한 것에 문 전 대표가 다른 시각을 드러낸 것이다.

한편, 김 대표는 정의당과의 연대에 대해선 "각 선거구에서 우열이 가려질 것"이라며 "그렇게 해서 (지역별로) 연대하는 것이고 할 수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보끼리 연대하는 것은 서로 경쟁하는 사람들끼리 연대를 하는 것이니 그 것에 대해서 뭐라고 얘기할 수는 없다"며 정당 간 연대 불가 방침과는 달리 지역별 연대는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대 총선 공천장 수여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3.24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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