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화장품 모방 '짝퉁 화장품' 팔아 3억원 챙겨

8200세트 판매돼…사용 시 부작용 우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25 10:53:09

△ 모조화장품.jpg

(서울=포커스뉴스) 서울 도봉경찰서는 '짝퉁' 화장품을 만들어 시가보다 싸게 팔아 이득을 챙긴 혐의(상표법 위반 등)로 화장품 유통업자 김모(55)씨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충남 천안시에 화장품 제조공장을 차려 제조기계와 화장품 원액을 들여와 가짜 화장품을 만들고 포장지를 위조해 제작·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가짜 화장품 9400여세트(정품가 27억여원)를 생산해 국내 유명 화장품과 똑같은 포장지에 담아 8200여세트를 판매해 3억여원의 이득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가짜 화장품은 정품보다 훨씬 싼 3만3000원(정가 28만원)에 국내와 중국에서 판매됐다.

화장품 제조사 관계자에 따르면 가짜 화장품 성분분석 결과 정품에 포함된 노화방지 성분인 '스코플레틴'이 검출되지 않아 미백과 노화방지 기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과거 화장품 판매 경험이 있어 유통을 담당하고 화장품 공장에서 근무했던 장모(51)씨가 원료 제조를 담당하는 등 역할을 나눠 가짜 화장품을 제작·판매했다.

경찰은 장씨가 "화장품 원료를 인터넷에서 구입해 통에 넣고 가스 버너에 끓여 제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보아 화장품이 비위생적으로 제조돼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김모씨 등이 충남 천안시 한 제조공장에서 가짜 화장품 제조에 사용한 기계.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